사이언스콤플렉스 내 호텔, 5성급은 미지수

  • 정치/행정
  •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호텔, 5성급은 미지수

시설은 5성급 운영은 4성급으로 될 듯
신세계 측 5성급 운영시 연간 40억 적자로 난색 표해

  • 승인 2019-10-10 17:47
  • 신문게재 2019-10-11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에 충청권 최초의 5성급 호텔 들어선다 (1)
지난달 27일 시청 응접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신세계 장재영 사장은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5성급 호텔조성, 100년 전통 호텔명가 신세계조선호텔 운영을 약속했다.
대전시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5성급 호텔이 건립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4성급 운영을 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청 응접실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신세계 장재영 사장 등 임원진들은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5성급 호텔조성, 100년 전통 호텔명가 신세계조선호텔 운영을 약속했다. 이날 ㈜신세계 측은 사업비 23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건립할 호텔에 350명 수용이 가능한, 중·소규모 마이스(MICE)행사 진행을 위한 연회장을 추가하고, 총 객실 206실 중 20%인 40실을 스위트룸으로 구성되고, 호텔 직영 레스토랑 등 식음시설과 인피니티풀, 스파 등 부대시설을 강화한 5성급 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에 충청권 최초의 5성급 호텔 들어선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다. 시는 최근 리베라호텔, 아드리아호텔 등 지역 호텔이 철거돼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가 어렵다는 목소리를 ㈜신세계 측에 전달해 얻은 성과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충청권 내 5성급 호텔이 한 곳도 없어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건립할 호텔이 실제 5성급 호텔이 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약속한 것은 5성급에 준하는 시설을 추가하겠다는 것으로 실제 운영까지는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텔 등급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심의를 통해 결정한다. 2019년 9월 10일을 기준 '호텔업 등급결정업무 위탁 및 등급결정에 관한 요령'에 따르면 주차나 로비 서비스를 평가하는 공용 공간 서비스 부문, 객실의 다양성이나 면적, 편의성 등을 따지는 객실 및 욕실 부문, 식음료시설 갯수와 비즈니스센터 등을 평가하는 식음료 및 부대시설 부문, 전문 한식당 운영 여부 등을 따지는 부가점수 등의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

크게 시설 부문과 서비스(운영)부문을 평가한다는 것. 시설이 갖춰져도 운영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5성급이 되지 못한다.

사이언스콤플렉스 내 호텔을 운영하게 될 신세계조선호텔이 적자를 이유로 5성급 호텔 서비스 유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성급으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간 40~50억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결국 시설은 5성급으로 짓고, 운영은 4성급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지역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일정수준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그만큼 인력 투입 등 운영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5성급 호텔 조성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세계라는 이미지를 갖는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면 지역 내 호텔업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약속한 것이지 운영까지 한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시설이 갖춰진 만큼 실제 운영을 5성급으로 할 수도 있고, 4성급으로 하다 수익이 나면 5성급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도 "운영에 대한 부분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앞으로 경제 상황과 시장 추이를 보면서 호텔 측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4.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