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애매모호한 강사료 지급 기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육군의 애매모호한 강사료 지급 기준

71% '특별강사' 기준으로 우후죽순 책정
민간인 기준 자체가 없어, 주는 대로 받아
가급-라급, 최대 28만 원까지 차이나

  • 승인 2019-10-18 10:30
  • 신문게재 2019-10-18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강사료 기준
육군 제공.
육군이 초빙 강사료 지급 기준을 정해놓고도, 무분별하게 강사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육군본부로부터 받은 ‘2016년부터 강사비 지출 내역과 지급 기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장병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모두 111회였다.



이 중 '가급'과 '나급'으로 분류하는 '특별강사'의 강의는 모두 79회다. 111회의 교육 중 71%에 달했다. 다시 말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장병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는 대부분 특별강사를 초청했다는 얘기다.

강사료 지급 기준에 따르면, 특별강사는 가급과 나급이다. 가급은 총리와 부총리, 장관, 군 계급 대장, 대학교 총장 등이고, 나급은 차관과 중장, 대학 부총장급 등으로 분류돼 있다.



가급은 강사료는 기본 1시간 30만 원이고, 1시간을 초과하면 19만 원을 추가해 49만 원을 받는다. 나급은 기본 1시간에 23만 원을 받고, 1시간을 초과하면 15만 원을 더해 38만 원을 받는다.

'일반강사'로 구분되는 '다급'은 기본 1시간 17만 원, 1시간 초과 11만 원이며, '라급'은 1시간 13만 원, 1시간 초과 8만 원이 추가된 21만 원의 강사료를 받고 있다. 가장 급이 낮은 '라급'과는 최대 28만 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강사가 '강사료 지급 기준'에서 말하는 가급과 나급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육군본부 측에서도 인정했다. 육본 관계자는 “현재 강사료 지급 기준이 공무 직급에 맞춰 있어, 민간인 강사를 초빙할 경우 사회에서 받는 강사료, 가용예산 등에 따라 강사료를 다르게 지급하곤 했다"면서 "강사료 지급 기준에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급 기준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실제 기준표의 가급과 나급에 해당하는 강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재 군 강사료 지급 기준에는 '위 지급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강사는 가용예산을 고려해 교육 주관부대와 강사 상호 간의 합의에 따라 강사료를 지급하며 가급을 초과할 수 없다'라고 돼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