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망론 군불지피는 이완구 '천안행' 촉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대망론 군불지피는 이완구 '천안행' 촉각

27일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 참석
내년총선 출마 유력지 방문에 지역정가 술렁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안해 지도부 결단 기다리나

  • 승인 2019-10-15 14:5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078424_375797_290
보수진영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되는 이완구 전 총리가 27일 내년총선 유력 출마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천안을 전격 방문할 예정으로 지역 정치의 촉각이 모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천안 단국대 학생회관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자신이 충남지사로 재직 때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내년총선 천안을 출마 의지를 보이는 신 위원장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국 정국' 속 대규모 장외집회가 이어지며 두 달 가까이 국론 분열 양상이 지속 돼 온 것과 관련 보수층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정가는 이 전 총리의 천안행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 일단 방문지가 이 전 총리의 차출설이 거론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천안갑, 세종, 충남 홍성예산, 대전서을 등 충청권 4곳에서 출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천안은 충남 수부(首府)도시로서의 상징성이 크고 인근 아산을 포함하면 100만 명 안팎의 충남 서북부 지역에서 5석이 걸려 있는 관계로 이 전 총리의 '총선 링'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나온다. 실제 이 전 총리 역시 중도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혼자 당선되는 것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어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이 때문에 이 전 총리가 이날 방문에서 내년 총선 출마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에도 지역 정가의 눈과 귀가 모인다.

내년 총선정국에서 세대교체론이 얼마나 부각될는지에 대한 변수는 남아 있지만, 이 전 총리가 금강벨트에 출격하면 중원의 보수진영 간판으로서의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와 3선 국회의원 집권여당 원내대표 등 그가 가진 스펙의 무게감 때문이다.

예단은 금물이지만, 이 전 총리가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 원내진입에 성공할 경우 충청대망론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7년 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대법 무죄판결로 정치적으로 해금된 이후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차례 "충청대망론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내가 직접 뛸 수도 있고 후배들이 이어받을 수도 있다"며 연신 군불을 지피고 있어서다.

그의 천안행에는 대전 충남권 현역의원은 물론 박찬우, 김제식 전 의원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출격, 충청 보수진영의 세(勢) 과시에 나선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얼마전 마감된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접수하지 않았다. 길환영 전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이 자리에는 강동복 로터리 3620지구 전 총재, 도병수 변호사, 엄금자 전 도의원, 유진수 중앙당인재영입위원,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 등 5명이 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를 두고 이 전 총리의 정치적 스펙을 고려할 때 특정 지역 당협위원장에 관심을 보이기 보다는 내년 총선 전체 판세를 놓고 당지도부로부터 출격명령을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