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신학대, 학기중 기숙사 시설 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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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신학대, 학기중 기숙사 시설 공사 논란

  • 승인 2019-10-23 14:07
  • 신문게재 2019-10-23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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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 지역에 있는 A신학대가 학기 중 생활관 시설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대학은 21일부터 2주에 걸쳐 생활관 지하 1층 식당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대학 건물의 시설 공사를 하는 학교들은 많지만, 학생 출입이 적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정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전권에서도 올해 내진보강, 석면제거 공사 등을 진행한 대학들이 다수 있지만 개강 전 공사를 마무리했다. 부득이하게 학기 중 공사를 할 경우 해당 건물 출입을 통제한다.

학생들은 낮 시간에만 활용하는 강의실이 아니라 생활을 하는 기숙사에서 학기 중에 공사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공사 시작일에 임박해 학생들에게 안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반드시 필요한 공사라면 지난 여름방학 동안 작업을 마치거나, 혹은 12월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기숙사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데, 사람이 생활하는 도중에 공사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공지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공사 기간 동안 다른 건물에 임시로 조성된 식사 장소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교내 행사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사뭇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기 중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 보수 작업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지난 봄부터 예정돼 있던 공사인데 내부 사정으로 인해 늦춰졌다는 설명이다. 학생들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된 민원을 굳이 겨울방학까지 기다렸다가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시설이 열악한데, 태풍 등 재해로 인해 보수할 사항이 발생해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비가 새는 곳을 보수하기도 하고 천장의 석면 제거와 벽 보수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날짜가 임박해서야 공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생활관 식당 보수공사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있었다"며 "기숙사 사생회장 등을 통해서도 공지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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