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잇단 국책사업 실패 행감서 '집중포화'

  • 정치/행정

대전시의회, 잇단 국책사업 실패 행감서 '집중포화'

전문성 부족·공직기강 해이 분석 대책마련 촉구
市 靑 PPT자료 '운지' 단어사용 비판 눈길
대책없는 지역화폐 조례안 출산·양육정책 도마

  • 승인 2019-11-07 17:42
  • 신문게재 2019-11-08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7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대전시가 최근 잇따라 고배를 마신 국책사업 탈락과 관련해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시의회는 행정당국의 연이은 실패는 전문성 부족과 공직기강 해이라고 분석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에서 장기 표류 중인 지역 화폐 조례안과 출산장려·양육지원 정책에 대한 난맥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광영 의원은 (민주·유성2)의원은 이날 산업건설위원회 일자리경제국와 과학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잇따른 공모사업 탈락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는 "7월 중기부의 스타트업파크 공모탈락을 시작으로 규제자유특구공모 탈락, 최근의 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 실패등 혁신성장의 기초가 될수 있는 공모사업에 탈락한 것은 4차산업혁명도시로서 큰 타격"이라며 "이같은 원인은 전문성부족에 기인한 인력구조의 취약, 출연연과의 연계부족 등이라고 진단하고 그 해법으로 인적교류혁신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손희역 의원(민주·대덕1)은 복지환경위원회 행감에서 "대전시의 공모사업 잇단 실패 문제의 원인은 공직기강 문제"라고 쏘아부쳤다.

손 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참석한 청와대 회의에서 시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나와있는 '운지'(unji)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운지는 일베저장소 회원들이 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기 위해 쓴 은어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단어인데 이를 대전시가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UNIVERSITY OF WATERLOO'라고 기재돼 있어야 할 이미지에 'UNJIVERSITY OF WATERLOO'로 잘못 나온 것인데 공무원들의 실수로 보이는 점을 손 의원이 행감에서 꼬집은 것이다.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려 있는 지역화폐 조례안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당국이 내년 7월부터 2500억원의 지역 화폐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음에도 시의회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보완 사항을 내놓지 못하자 맹공을 쏟아낸 것이다.

대전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전시 지역 화폐 조례안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며 강력하게 힐난했다. 대덕구에서 우선 시행한 대덕e로움카드와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지역 화폐가 맞물려 국비 4%의 중복지원 불가에 따른 시의 행정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비판했다.

김찬술 의원(대덕2·민주)은 "지역 화폐는 지난해 행안부 지침에 따라 시작된 것이고, 지속성과 연속성이 필요한데 대전시는 현재 내년 7월 1일자로 시행해야 된다는 이유로 대덕구에서 먼저 시행한 대덕e로움카드를 6개월간 못하게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선 출산장려·양육지원 정책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했다. 대전시의 다자녀 가정 조례는 13세 미만 3자녀 이상으로, 셋째 60만원에 다자녀 가정에 우대꿈나무 사랑카드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세종과 서울 등은 2자녀부터 다자녀 혜택을 주고 있어 대조적이라고 비판했다. 구본환 의원(유성구4·민주)은 "시는 예산 타령을 할 게 아니고, 계속 인구가 감소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보여주기식 출산정책이라 진단하고 있는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출산정책에 대해 강한 의지로 예산을 투입해 전투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