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두 번째 환승주차장 조성 착수…반쪽운영 재연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에 두 번째 환승주차장 조성 착수…반쪽운영 재연 우려

어진동 정부청사 인근 300억 들여 568면 규모
첫마을 환승주차장 반년째 2곳 중 1곳만 운영중
2021년 1800면까지 확대...활용 대안마련 필요

  • 승인 2019-11-14 14:5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6680
세종시 첫마을 BRT환승센터 주차장이 낮은 이용률때문에 부분 운영중인 가운데 두 번재 환승센터 주차장 조성사업이 시작됐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시에 두 번째 BRT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준공된 첫마을 앞 환승주차장 이용이 저조해 활용을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주변에 복합편의시설 조성을 계기로 주차장 1800면이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어서 자칫 첫마을 환승센터 주차장처럼 반쪽운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4일 찾은 세종시 나성동 첫마을 BRT환승센터 주차장은 나성동에 위치한 B동은 출입이 차단된 채 한솔동의 A동 시설만 개방 중이다.

B동 환승센터 주차장은 지하1·2층에 540여 면 주차공간을 갖추고 2017년부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이용 차량이 적어 시설운영 적자 누적으로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맞은편 A동 환승주차장만 가동 중으로, 기자가 찾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90여 대의 승용차가 주차 중이었다.

이마저도 주변 상업빌딩을 찾은 이용객들이 활용하는 정도일 뿐, 자가용을 이곳에 주차하고 정류장에서 BRT버스를 환승하는 이용객은 극히 드문 실정이다.

LH 관계자는 "첫마을 환승센터 주차장에 현재 월 3000대 정도가 이용하고 있어 작년 이맘때보다 2배 가량 이용차량이 늘었으나 맞은편 B동 시설까지 운영할 정도는 안 돼 부분 가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달 어진동에 두 번째 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을 발주하고 300억원을 들여 내년 초 착공해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입주한 KT&G빌딩 옆에 지상 4층 주차타워를 올려 568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첫마을 BRT환승센터 A·B동 주차장 조성사업에는 355억 원이 사업비가 투입됐다.

그러나 첫마을 환승주차장에 이용률이 극히 낮은 것처럼 새롭게 조성할 어진동 환승주차장 역시 기대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정부세종청사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2021년까지 1800여대의 주차장이 어진동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행복도시 중심까지 승용차를 운행하기 편리한 환경이 될 전망이다.

반면에 자가용을 환승센터 주차장에 놓고 버스로 옮겨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환승 시민을 위한 지원제도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017년 BRT환승센터 관리방안 연구를 통해 환승 할인요금제나 인근 상가 주차쿠폰제, 환승센터 주변 주차단속 등을 제안한 바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청사 주변에 체육관과 문화공연장의 복합편의시설에 따른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나 환승센터와는 이용방식이 달라 환승 주차수요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