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대전인권체험관 대체장소 찾았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갈 곳 잃은 대전인권체험관 대체장소 찾았다

유성구 문지동 삼성 SDS 대덕센터... 이르면 2020년 4월 재개관

  • 승인 2019-11-18 17:15
  • 신문게재 2019-11-19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리플렛
대전인권체험관이 폐쇄 전 사용하던 리플렛.
<속보>=폐쇄 후 임시프로그램만 운영하던 대전인권체험관이 이르면 내년 4월 대전 유성구 문지동 삼성 SDS 대덕센터에서 재개관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요구가 들끓었던 대전인권체험관은 폐쇄 100일, 중도일보가 첫 보도를 한 지 30여 일 만에 새 장소를 찾게 된 것이다. <중도일보 10월 16일 5면, 11월 12일 5면>



18일 대전시와 대전인권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임시장소에서 운영 중인 대전인권체험관을 유성구 문지동 삼성SDS 대덕센터 건물로 이전해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검토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층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시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대전인권체험장 대체 장소를 제시했지만, 인권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과 전시를 할 수 없는 장소라는 이유로 인권위는 거절했다.



이후 11월 12일 대전시와 대전인권사무소와 만남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현재 제시된 삼성 SDS 대덕센터 건물이 거론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장답사 후, "인권체험관을 운영하기에 적절한 장소인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대전시가 제시한 내용에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면, 체험관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4월경이면 다시 시민들이 원하는 인권 프로그램 체험과 전시를 할 수 있다.

구봉산홀
대전인권체험관이 폐쇄되기 전에 있던 옛 충남도청 구봉산홀.
대전인권체험관은 2016년 6월에 대전시와 국가인권위원회가 MOU 협약을 맺고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청 별관 구봉산홀에 개관했다. 310㎡ 되는 공간에 전시관과 체험관을 나눠 조성하면서 1억 3000여만 원이 들어갔다.

대전인권체험관을 경험한 학생과 어린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 2016년 하반기 1013명을 시작으로 2018년엔 4354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권체험관 체험학습 신청 인원도 계속 증가하고 했다.

그러나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일대를 소셜 벤처 플랫폼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2019년 7월을 끝으로 대전 유일 인권을 체험하고 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

대전인권위원회 관계자는 "드디어 체험관이 들어갈 수 있는 대체장소가 마련됐지만, 아직 세부사항에 대한 계약을 진행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와 삼성이 매매계약을 통해 현재 삼성 SDS 대덕센터가 비어있는 상태"라면서 "건물 자체에 대해 활용계획을 세우면서 대전인권체험관이 몇 층에 들어갈지 등 세부내용은 회의를 거쳐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