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정기평정... "기준 엄격해져야" 목소리

  • 문화
  • 문화/출판

대전시립무용단 정기평정... "기준 엄격해져야" 목소리

  • 승인 2019-11-22 10:54
  • 신문게재 2019-11-22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96339726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시립예술단원들의 고령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전시립무용단이 21일 전 단원을 대상으로 평정을 실시했다.

평정 기준은 대전시립예술단의 그것을 따르며, 각 예술단의 단장은 평정 결과 단원으로서 기량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해당 단원을 해촉할 수 있다.



시립무용단 평정은 34명의 단원 중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2명의 단원을 제외한 32명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내부 심사위원 1명, 외부 심사위원 4명 등 총 5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이 단원들을 평가했다.

단원 정기평정을 위해 위촉되는 전형위원은 각 단체별 4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되며, 전형위원의 3분의 1 이상은 해당 예술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을 선정해야 한다.



예능 단원에 대해서는 실기, 근무, 가감평정이 이루어지며 단원들은 기량, 태도 등을 평가받는다

평정 점수에 따라 상임 단원이 수·부수석 단원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반대로 낮은 점수를 받은 수·부수석 단원이 상임 단원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단원들은 총력을 기울인다는 설명이다.

무용단 관계자는 "단원들이 매 평정마다 열심히 준비해 왔다"며 "이번 평정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예술단원들의 고령화 논란 속에서 무용단은 가장 첫 번째 타겟으로 지적돼 왔다. 일각에서는 정기평정의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던 무용단 작품을 관람했는데, 초반부터 실수하는 단원도 있고 같은 동작에서 저마다 디테일이 달라 실망스러웠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무용단이라면 보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야 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반대로 잦은 평정이 공연의 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평정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자칫 본업인 공연보다 평정 준비에 더 집중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타 시도 예술단에서는 한 단원이 평정 6개월 전부터 연습에 매진하며 공연 준비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기 평정을 통해 단원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평정 준비와 공연 준비가 주객전도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