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우수연구성과 도출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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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우수연구성과 도출에 역할 톡톡

도입 후 1년간 140개 기관·2000여명 연구자 이용
반도체·생명·AI·우주기원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현재 세계 14번째로 빨라… 1초에 1.57경 번 연산
KISTI, 3일 서비스 1주년 맞아 '슈퍼컴데이' 개최

  • 승인 2019-12-02 17:53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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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염민선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서 발표하고 있다. KISTI 제공
"슈퍼컴퓨터는 연구자들에게 있어 사람의 발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에 척추보다 많은 뼈가 있는 덕분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슈퍼컴퓨터가 있기에 여러 연구성과가 날 수 있는 거죠."

염민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이 2일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서비스 개시 1년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서 슈퍼컴퓨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빠른 한국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이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여러 연구성과물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KIST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한 '누리온'은 1년간 140개 기관 2000명 이상 연구자가 활발히 사용한 결과 150만 건의 계산이 수행됐다. 누리온의 연산 속도는 25.7PF(페타플롭스)로 1초에 2.57경 번의 실수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빛이 1m를 달려가는 아주 짧은 시간에 8570만 번 실수 연산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뛰어난 성능으로 누리온은 지난 1년간 수많은 우수 연구 성과를 낳는 데 기여했다. KISTI는 초고성컴퓨팅 기반 R&D 혁신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엄선된 연구에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박창범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론적 유체역학 수치모의실험 Horizon Run 5는 누리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연구다. 누리온 2500 노드와 1만 7000 코어를 사용해 90일간 계산한 대형 과제로 타키온으론 6년 이상, 일반 PC로는 30만 년 이상 걸리는 계산이었다. 은하의 생성에 우주 거대구조의 효과를 처음으로 제대로 반영한 연구로 앞으로 원시은하단 생성 등 천체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는 데 단초가 됐다.

누리온은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발판이 됐다. 서울대 한승우 교수 연구팀은 1만 7700개 물질을 대상으로 여러 단계 시물레이션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2개의 후보물질을 P형 반도체용 최적의 소재로 제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와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공동 연구팀은 누리온을 이용해 138개의 폐 선암 사례 전장 유전체 서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흡연자한테서 폐암을 일으키는 유전체 돌연변이가 10대 이전 유년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성과를 얻어냈다.

이밖에도 누리온을 통한 우수한 성과가 많은 가운데 KISTI는 3일 연구원 본원에서 '슈퍼컴데이'를 열고 지난 1년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대 한승우 교수와 KAIST 김용훈 교수, 연세대 최형준 교수 등이 우수 성과를 발표한다.

염민선 센터장은 "다양한 분야서 연구자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제한된 자원량에 일부 한계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농업과 국방, 사회문제 등으로 분야를 넓히면서 좋은 데이터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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