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강산단 입주기업들 "열악한 환경 개선해 인력유치 계기를"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부강산단 입주기업들 "열악한 환경 개선해 인력유치 계기를"

이춘희 세종시장과 면담 갖고 고충 토로
대중교통 개선과 폐수처리장 부담 완화 요청

  • 승인 2019-12-08 09:56
  • 수정 2019-12-08 10:3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부강산단1
이춘희 세종시장과 부강산업단지 입주기업 13개 업체의 간담회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산업단지 출퇴근 대중교통체계가 열악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젊은 이들이 면접만 보고 출근은 안 하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세종 부강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한화첨단소재 회의실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세종시가 관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해 개선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돼 부강산단 입주기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날 부강산단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콘티넨탈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유), (주)지인, (주)에스켐, 엘이디라이텍(주), (주)에이텍, 아세아제지(주)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입주기업들은 산단 내 폐수처리장에 유지·관리 권한을 세종시에서 부강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에 이관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폐수처리장은 1994년 건설돼 부강지역 주민들의 생활폐수와 산업단지 공장폐수를 함께 처리해왔으나, 연동면 명학리에 생활폐수처리장이 운용되면서 공장폐수만 처리하는 시설로 변경된다.

이에따라 부강산단입주기업체협의회가 앞으로 폐수처리장을 유지·운영하도록 논의되고 있다.

이날 기업인들은 "폐수처리장에 시설이 노후화되고 인력과 장비운용에 큰 비용이 소요될텐데 입주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라며 "적립금을 쌓을 때까지 이전 이관하는 등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특히,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탓에 인력 신규채용까지 어렵다는 의견을 많은 기업 토로했다.

부강산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인은 "세종시내에서 부강산단까지 길이 좁고 대중교통까지 불편해 인터뷰 면접까지 진행하고도 다시 나오지 않는 사례가 많다"라며 "젊은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전북과 부산에 고등학교까지 찾아가 협력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1575614227741-3
세종시 부강산업단지 13개 입주기업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또다른 기업인은 "산단에 닿는 도로가 하나뿐이라 차도 막히고 화재처럼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행복도시 아파트 월세와 부강읍내 노후 아파트 월세가 같은 수준으로 근로자 전용숙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날 "행복도시 동쪽으로 청주와 대전을 연결하는 도로가 진행 중으로 부강산단과 행복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교통망이 완성될 것이며, 산단 내 대중교통 수요를 조사해서 보완책을 찾겠다"라며 "세종에 신규기업을 유치하는 일을 직접 챙겨왔는데 앞으로 기존 입주기업들의 기업활동 개선을 적극적으로 챙기며 기업인들과 소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