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 '지방이양일괄법' 통과...지방정부 책임.권한 강화

[리뉴얼충청] '지방이양일괄법' 통과...지방정부 책임.권한 강화

9일 국회서 통과 16개 중앙부처 소관 46개의 법률 사무 400개 일괄 이양…내년 1월부터 시행
행정에 지역특성 반영해 주민수요 신속대응 기대 반면 인력과 재정 지원 미협조 우려도 있어

  • 승인 2020-01-12 22:50
  • 신문게재 2020-01-13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YH2020010922900001300_P4


‘지방이양일괄법’ 통과로 지방정부의 책임과 권한이 한층 강화됐다. 이로 인해 지역 특색에 맞는 행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위임되는 사무에 수반되는 인력과 비용 등의 지원 협조가 과제로 남았다.

지난 9일 제37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방이양일괄법'이 통과됐다. 이로써 16개 중앙부처 소관 46개의 법률의 사무 400개가 지방으로 일괄 이양되며,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방이양일괄법은 중앙의 행정 권한과 사무 등을 포괄적으로 지자체에 넘겨주기 위해 관련 법률을 모아 한 번에 개정하는 법률이다. '중앙행정 권한 및 사무 등의 지방 일괄 이양을 위한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등 46개 법률의 개정안을 담았다. 지방이양일괄법은 2004년부터 추진됐으나 오랜 기간 국회에서 표류 중이었다. 16년 법안이 통과된 만큼 자치분권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간 셈이다.

이로써 보건복지부의 사무인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의 등록' 위임으로 인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이 지자체별로 가능해지고, 국토교통부의 '개발부담금결정·부과 등'의 사무 위임으로 인해 개발이익 환수 또한 가능하다.

행정안전부와 자치분권위는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으로 인해 행정에 지역 특성을 더 잘 반영하고 주민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 통과로 인해 지역 표정도 밝다.

대전시는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많은 지자체에서 지방자치, 자치분권 등을 외쳐왔다. 법안이 통과됨으로 제대로 된 지방자치가 실현될 것"이라며 "해당 법안은 자치분권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해당 법안으로 인해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이양일괄법이 통과됨으로써 자치 권한이 확대됐다. 지자체가 자유와 책임성, 서비스 권한을 많이 가지게 됐기에 주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치구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자치분권 선도도시 대전'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자치분권 실현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허태정 대전 시장과 구청장협의회 소속 5개 구청장이 모여 자치분권 대전 결의대회를 하기도 했다.

행정사무 이양에 따라 재정도 함께 지방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지방의 업무를 가장 잘 아는 곳은 지방으로, 이 권한을 중앙에서 가지고 있는 건 옳지 않다. 행정이 일률적으로 통일되지 않고 지역 맞춤형으로 주민들에게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권한이 내려온 만큼 합당한 재원도 내려와야 한다. 업무를 보기 위해선 인력과 비용이 수반되니, 재정이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2.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3.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4. 55년 만에 바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감들 “재정 감소 검증해야”
  5. 충청권 초등 급식비도 지역차…충북 4322원·대전 3620원
  1. 6개월 아들 방치해 사망… 20대 부부, 살해 혐의는 부인
  2. 건양대병원, 위험에 빠진 고위험 산모 새벽 응급수용으로 출산 도와
  3.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4. 글로벌 식품기업 '아이씨푸드' 충남대병원에 5천만원 기탁
  5. 대전경찰, 추석 연휴 종합치안대책 추진…“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에 최선”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