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vs현물' 교복 지원사업 의견차 팽팽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현금vs현물' 교복 지원사업 의견차 팽팽

대전교육청 올 중학교 현금, 고등학교 현물 지원
업체간 가격 담합 우려 제기돼
교육청 "모니터링 철저히 할 것"

  • 승인 2020-01-19 12:07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학부모들의 교복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이고 학생 간 경제적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지원하는 무상교복 방식을 놓고 갈등 기미가 재현되고 있다.

업체간 가격 담합 우려는 물론 교복 단가 인상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교육청은 올 중·고 신입생 무상교복 지원 방식을 중학교는 현금, 고등학교는 현물로 지원한다. 올 교복 지원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86억 88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교복을 현물로, 고등학교는 현금으로 지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대전지역 88개 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교복업체 대표 등 3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금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는 현금지원이 66,9%, 현물지원 33.1%로 집계됐다. 고등학교는 지난해 현금으로 지원했던 점을 감안해 현물 지원을 한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는 '대전광역시교육청 교복지원 조례'에 따라 중, 고등학교 모두 현물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는 올해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현물과 현금지급으로 교복지원이 추진되면서 교복단가 인상 등의 우려가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규모 학교는 입찰을 붙이면 교복 단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물로 교복을 지급할 시 업체 간 담함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청주 지역에서는 브랜드 교복 3개 업체가 가격을 담합한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아직도 교복 지급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진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주관구매 방식으로 교복 가격이 40%가량 안정화 됐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대전지역 중·고등학교의 동복학교주관구매 비용은 각각 18만5193원, 17만7175.4원으로 전년도 중학교 18만 9893.3원과 고등학교 18만 7215.5원에 비해 크게 감소하진 않았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격 담합은 가격을 보면 표시가 난다"며 "최저가 입찰을 하기 때문에 권고 상한 기준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간 가격 차이가 일정하거나 소액인 경우 등은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연락을 해온다. 이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해 조사에 돌입한다"며 "업체 간 교복 가격 담합 예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2.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3.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4. '제5회 SDGs 소셜벤처 챔피언십'서 목원대 학생 2팀 수상
  5. 우송대 'EFMD 아시아 컨퍼런스' 국내 첫 개최…18개국 세계 경영석학 모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