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국내 최초 '미세 흉강경 도입' 개발

  • 전국
  • 수도권

분당 차병원, 국내 최초 '미세 흉강경 도입' 개발

흉부외과 박준석 교수, 기흉 수술의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 제시
3mm 미세 흉강경 사용한 최소침습수술법 개발 효과 극대화 부작용 줄여

  • 승인 2020-01-20 12:5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첨부_분당_차병원_흉부외과_박준석_교수
분당 차병원 흉부외과 박준석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흉부외과 박준석 교수는 국내 최초로 3mm 미세 흉강경을 이용한 기흉 수술로 수술 후 회복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준석 교수는 3mm의 미세 흉강경을 사용해 겨드랑이 부위를 통한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여 빠른 회복으로 수술 다음날 '흉강 배액관'을 제거하고 바로 퇴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박 교수는 폐를 절제하고 봉합해주는 자동봉합기 사용을 최적화하고, 봉합 부위를 덮어주는 특수재료를 적용해 봉합 부위의 미세한 공기누출을 최소화해 미용적 우수성과 빠른 회복으로 수술 부담을 줄였다.

또한 수술 후 가늘고 유연한 흉관배액관을 사용하여 통증과 상처를 줄이고, 수술 부위의 통증을 선택적으로 대폭 경감시켜주는 마취 통증 기법을 이용해 기존 통증조절장치의 부작용인 오심과 구역도 최소화했다.



이로써 기흉 수술 환자의 80% 이상이 수술 다음날 퇴원 가능해 시간에 쫓기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흉은 우리가 숨을 쉬게 해주는 폐의 흉막이 손상되면서 가슴막에 공기가 고여 폐를 압박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 번 증상이 나타나면 재발이 잦은 특성이 있어 기흉의 원인이 되는 폐기포를 절제하는 수술치료를 한다.

기흉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한 부위의 공기누출이 없음을 확인하고, 수술 시 삽입한 흉강 배액관을 제거한 후 퇴원하게 되는데,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는 수술 후 최소 4일 이상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원발성 자연기흉 환자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의 젊은 환자들로 수술 후 통증에 민감하며, 학업과 직장 등의 문제로 수술 치료에 따른 입원기간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

한편 흉부외과 박준석 교수는 "수술적 입원치료에 부담을 갖는 기흉환자를 위한 맞춤 수술법과 수술 후 관리 프로토콜을 도입하여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을 3.5일에서 1.7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기흉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일부 재발성 원발 자연기흉 환자는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고, 기흉, 폐암, 식도암 등의 폐질환에 최고 수준의 흉강경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폐 질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4.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5.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4. 한남대 린튼글로벌스쿨, 교육부 ‘캠퍼스 아시아 3주기 사업’ 선정
  5. 심사평가원, 폐자원의 회수-재활용 실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헤드라인 뉴스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불수능 영향?…대전권 4년제 대학 수시 등록률 증가

2026학년도 대입 모집에서 대전권 4년제 대학 대부분 수시 합격자 최종 등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 응시생 증가와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불수능 여파에 따른 안정 지원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다수 대학의 등록률이 전년보다 늘어 9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들의 등록률이 크게 올라 대전대가 93.6%로 전년(82.4%)에 비해 11%p가량 늘었다. 목원대도 94%로 전년(83.4..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