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서 출간 관계로 상경했다. 출판계약을 마친 뒤 식당을 찾았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소문난 고깃집이었지만 손님은 철 지난 바닷가 모양새로 썰렁했다. 일반 음식점은 오죽할까 싶어 안타까웠다.
실제 회사 근처의 식당들도 손님이 증발했다며 다들 아우성이다. 상경할 때 아내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며 줬다. 코로나바이러스 후유증은 마스크마저 구입이 용이하지 않음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 사태가 어서 진정세로 돌아서고, 이전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러한 바람의 연장에서 [실리콘 밸리의 기적을 만든 강력한 규소의 힘과 그 의학적 활용](저자 이시형,선재광 & 발간 행복에너지)은 우리의 건강 지킴이 역할에도 커다란 우군이(友軍) 될 듯 싶어 소개한다.
이 책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수용성 규소'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준다. 아울러 현대 사회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용성 규소를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해부학적 측면, 화학적 측면, 면역학적 측면에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규소의 중요한 효과는 다음과 같다. 뼈와 혈관의 재료가 되어 혈관질환과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줄이고 암 발생을 억제한다.
흉선, 장관, 비장 등의 장기에 작용하여 면역력의 핵심이 된다. 식이섬유의 주요 성분으로는 장내 플로라(미생물계)를 활성화시킨다. 여기에 일본, 영국에서 규소수의 보조적 활용을 통해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 사례와 저자 선재광 한의학 박사가 직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규소수를 활용한 사례 등을 첨부해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 이시형 의학박사와 선재광 한의학박사는 의학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 아래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결합, 선(禪)과 의학의 결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수용성 규소의 활용을 소개하는 이 책 역시 그러한 활동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동원(醫食同源)이란 치료와 식사는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 근원이 동일함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속한 전파가 일부 중국인들의 박쥐를 음식으로 먹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이 있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박쥐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의 숙주임에도 이를 삶아먹기는커녕 회로 떠서 먹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암에도 좋은 쇠뜨기와 억새풀이 더욱 눈에 쏙 들어왔다.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던 일본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운 식물이 쇠뜨기였다.
또한 쇠뜨기만큼이나 규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이 억새풀이다. 그래서 호주의 식물학자 리하르트 볼프트는 "쇠뜨기를 차로 끓여 마시면 쇠뜨기에 함유되어 있는 규소가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를 파괴하여 성장을 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말 그대로 항암음식(抗癌飮食)인 셈이다. 규소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져 혈관이 탄력을 잃고 감염증이나 암과 싸우는 면역력이 약해진다. 생존을 위한 에너지 생산에도 차질을 빚는다.
규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으로의 추출은 밀기울, 옥수수, 콩, 과일이라고 하니 많이 섭취하고 볼 일이다. 규소는 실리콘, 실리카 등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흙과 암석의 주요 성분이자 도자기의 원료가 되고, 인체 독성이 없어 체내에 들어가는 보형물 등의 재료로도 활용되는 물질이다. 규소를 규명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건강을 지키며 궁극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격파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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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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