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국내에 100여마리 남은 양비둘기 보전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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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국내에 100여마리 남은 양비둘기 보전에 총력

  • 승인 2020-02-22 12:04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화엄사 경내의 비둘기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구례 화엄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양비둘기 보전과 잡종화 방지를 위해 21일 양비둘기 무리에 섞여든 집비둘기 3마리를 포획했다.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 남서해안 절벽과 사찰에서 흔하게 관찰됐지만 현재는 서식지 파괴, 집비둘기와의 경쟁에 따른 잡종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국내에는 현재 100마리 미만의 개체가 남아있으며 그 중 화엄사에 5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반대로 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와 생활사를 가진 집비둘기는 도시 생태계에 잘 적응하고 양비둘기 집단에 들어가 먹이, 둥지 터, 휴식처를 잠식하고 종간 교잡을 일으켜 장기적으로 양비둘기 개체군의 유전자를 쇠퇴시키고 있다.

이번 집비둘기 포획은 지난해 발족한 구례 화엄사 양비둘기 보전을 위한 지역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시됐으며 포획 개체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옮겨 국내 최초로 순수 양비둘기 판별 기술개발과 비둘기류 잡종화 방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활동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양비둘기 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지역협의체 활동으로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지 내에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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