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2억건물에 8억 투입 예술인회관 건립 "혈세낭비"지적

  • 전국
  • 공주시

공주시, 2억건물에 8억 투입 예술인회관 건립 "혈세낭비"지적

시민들, 공주시의원들에게 예산 꼼꼼히 챙겨라 비난

  • 승인 2020-02-23 17:41
  • 신문게재 2020-02-24 15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리모델링할 건물
공주시가 예술인회관 리모델링에 8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한데 시민들이 "혈세낭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시진 위는 현재의 건물, 이래는 리모델링이 끝난 뒤의 조감도.
공주시가 중동 279번지 구)중동별관을 리모델링해 예술인회관으로 만들고자하는 계획에 시민과 언론·일부 시의원들까지 반대하고 있지만 시는 강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건물은 시가 2억 여원에 불과하지만 8억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키로 하고, 실시설계가 나오는 대로 착공, 7월에 준공할 예정인데 "혈세낭비"라는 지적이 만만찮다.



구)중동별관은 412.76㎡(125평), 지하1층, 지상3층으로 1987년 5월 27일 신축됐다.

공주시는 이 건물에 ▲지하 1층(18.72㎡)는 창고 ▲1층(202.38㎡)은 예술전문 작은 도서관 ▲2층(120.00㎡)은 예총사무실 ▲3층(76.50)㎡은 기존 가건물철거 후 연습실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명분은 지역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마련 및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확대, 지역문화예술진흥에 기여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4월 12일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용역에 착수, 6월 10일 용역을 완료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24일 예술인회관 리모델링공사 실시설계용역 제안공모를 의뢰했지만, 응찰이 없어 유찰됨에 따라 실시설계용역으로 변경하고, 실시설계 완료 후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사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주시가 이 예술회관 리모델링에 투입하고자 하는 예산은 무려 8억원이다. 2019년 국토교통부 고시 표준건축비는 2018년도 185만 9000원에 비해 3.44%오른 192만 3,000원으로, 3.3㎡당 635만원 수준이다.

2019년 표준건축비로 중동별관에 해당하는 면적을 신축했을 때의 비용은 8억 189만 1000원으로, 리모델링 비용이나, 신축비용이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정황의 사업을 강행하는 공주시의 예산을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고 통과시켜준 공주시의회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공주시 중동에 사는 정모씨(69)는 "도대체가 혈세 무서운 줄을 모른다"며 "자기 돈이라면 2억짜리에 건물에 8억씩이나 돈을 들여서 수리를 하겠느냐?"며 혈세낭비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신관동에 사는 김모(52)씨는 "공주에 강북도서관, 웅진도서관, 공주도서관, 유구도서관, 이동도서관, 작은 도서관에 시청 로비에도 도서관이 설치돼있는데, 도서관이 부족해서 예술인 회관에 또 도서관을 설치하느냐?"며 "예술전문서적은 강북도서관, 웅진도서관에 비치해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의당면에 사는 최 모씨(41)는 "시민의 혈세를 매의 눈으로 감시해야 할 시의원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냉철히 따지지 않고, 시장과 같은 정당이라고 해서 통과시키거나, 삭감시키거나 하는 당파적 행태가 문제다"며 "혈세가 피 같은 내 돈이라고 생각하고 꼼꼼히 심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주예총 회원인 김 모씨(56)는 "공주예총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2억짜리 건물에 8억원을 들여 예술인 회관을 건립하는 것은 그야말로 혈세낭비라고 생각한다"며 "그 돈으로 복잡하지 않고 접근성이 용이한 부지를 선정 새집을 지어도 충분한 예산이다"말하고 재고를 촉구 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4.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5.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