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군장병 확진자 계속 증가… 격리 인원은 1300명 넘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코로나19] 군장병 확진자 계속 증가… 격리 인원은 1300명 넘어

계룡·증평·제주·포천·속초 등 장병 확진자 발생
포항과 속초 등에선 군부대 출입 민간인 확진

  • 승인 2020-02-23 14:47
  • 신문게재 2020-02-24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PYH2020022114070006300_P4
사진=연합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군 장병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군 장병 격리 인원이 1300여 명으로, 전날 격리 인원으로 밝힌 740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육군은 물론 공군과 해군까지 3군에 코로나19가 침투하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군부대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 20일. 제주도의 한 A(22세) 해군 병사였다. 제주도 해군 소속 부대원으로 본가인 대구를 지난 13일 휴가차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달아 다음 날 21일엔 계룡과 증평의 군부대에서 2명의 군 장교의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계룡에서 충남의 첫 확진자이기도 했던 B 중위의 확진 판정으로 충남도가 발칵 뒤집혔다. 계룡대 공군 B(25) 중위는 원래 대구 군수사령부 소속으로 계룡대로로 파견차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함께 지냈던 군 관계자 14명과 계룡에서 방문해 접촉이 있었던 식당 관계자 8명 등 22명에 대한 1차 검사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 계룡대 군부대 안에서 접촉이 있었던 31명과 B 중위의 소속인 대구 군수사령부 관계자 50명 등 81명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충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의 한 육군부대 C(31) 대위는 대구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전체 경계 대응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C 대위에 대한 동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군부대에서도 D(21) 병사가 환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D 병사도 대구가 본가로 지난 휴가 때 본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나온 포천 군부대와 거리상 멀지 않은 동두천과 연천군의 모든 군부대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 군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속초의 한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는 E 병사다. E 병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19일 오후 출근해 퇴근하는 20일 오전까지 부대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 군부대의 간부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아 남편인 군인에 대해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한 생도 가족이 확진자였으며, 포항에선 해병대 군수단 독립숙영지 공사를 하던 54세 민간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22일 0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한미군도 위험단계를 중간으로 상향했고, 대구를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다음 달 초에 잡힌 한미연합훈련이 연기 또는 축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