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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소상공인 가게를 돕기 위해 음식을 사서 인근 소방서로 정기적 간식 배달을 계획하고 있는 허윤석(28) 씨의 얘기다.
"주변 성당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봉사 다니는 걸 어머니께 듣고, 어려운 가게를 돕기도 하고 고생하는 분들께 마음도 표현하고자 이 일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충남대학교 인근에 있는 작은 스타트업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허윤석 씨는 이번 봉사활동의 계기를 전했다.
대전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인적으로 소상공인을 돕고 싶으니, 운영이 어려운 가게는 신청해달라'라는 글 게시를 부탁했고, 실제 올라간 글을 통해 여러 가게의 신청이 있었다.
그중 문지동의 꼬마김밥집을 선정했다. 작년 가게를 열고 일손이 부족해 남편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고정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로 운영이 어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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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씨의 사례는 아직도 여러 곳의 SNS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여전히 응원과 격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허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 댓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행이라며 칭찬해주시는 댓글도 감사하고 기억에 남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 모두 힘내자', '버텨보자', '다들 힘냅시다'라는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김밥을 배달하며 만난 유성소방서의 박준규 소방관은 "맛있는 음식으로 후원도 감사하지만, 이렇게 직접 '고맙다', '감사하다' 등으로 표현해주면 저희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더 안전한 유성, 더 안전한 대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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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씨는 "사실 추진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면서 "제 작은 행동 하나가 대전에서 따뜻한 봉사가 일어나는 촉매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봉사활동을 마쳤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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