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소상공인 돕고, 소방관에게 감사표현… 대전의 정 빛났다

  • 사회/교육
  • 대전 착한 SNS 릴레이

[화제] 소상공인 돕고, 소방관에게 감사표현… 대전의 정 빛났다

어려운 소상공인 음식 구매해 소방서로 후원
유성에 사는 허윤석 씨 "촉매제가 됐으면"

  • 승인 2020-03-20 07:47
  • 신문게재 2020-03-16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1111
"처음엔 한 곳만 후원하려고 했는데, SNS로 공개모집 당시 어렵고 상황이 딱한 소상공인 가게가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매달 다른 가게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소상공인 가게를 돕기 위해 음식을 사서 인근 소방서로 정기적 간식 배달을 계획하고 있는 허윤석(28) 씨의 얘기다.

"주변 성당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봉사 다니는 걸 어머니께 듣고, 어려운 가게를 돕기도 하고 고생하는 분들께 마음도 표현하고자 이 일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충남대학교 인근에 있는 작은 스타트업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허윤석 씨는 이번 봉사활동의 계기를 전했다.

대전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인적으로 소상공인을 돕고 싶으니, 운영이 어려운 가게는 신청해달라'라는 글 게시를 부탁했고, 실제 올라간 글을 통해 여러 가게의 신청이 있었다.

그중 문지동의 꼬마김밥집을 선정했다. 작년 가게를 열고 일손이 부족해 남편까지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고정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로 운영이 어려운 곳이었다.
5555
444
김밥집 사장님 김도연(26) 씨는 "전민동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홀 손님은 거의 없어졌고, 마감 때 수저를 삶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며, "(허 씨가) 도와준 30만원가량의 매출이 하루 매출 수준인데, 저도 꼭 받은 은혜를 다른 곳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허 씨의 사례는 아직도 여러 곳의 SNS에서 회자되고 있으며, 여전히 응원과 격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허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응원 댓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행이라며 칭찬해주시는 댓글도 감사하고 기억에 남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 모두 힘내자', '버텨보자', '다들 힘냅시다'라는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김밥을 배달하며 만난 유성소방서의 박준규 소방관은 "맛있는 음식으로 후원도 감사하지만, 이렇게 직접 '고맙다', '감사하다' 등으로 표현해주면 저희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면서 "더 안전한 유성, 더 안전한 대전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2222
3333
"대전 사는 사람들은 다들 알잖아요. 대전이 살기 좋고 거기에 자부심도 있어요. 지금 어려울 때 눈치 보지 않고 서롤 도울 수 있는 그런 대전이 됐으면 좋겠어요"

허 씨는 "사실 추진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면서 "제 작은 행동 하나가 대전에서 따뜻한 봉사가 일어나는 촉매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봉사활동을 마쳤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독]단양수중보 3억6000만원 소송…관리책임 갈등 다시 법정으로
  2. 괴산고추축제에 32만2천명 찾아···건고추 완판 12억 원 판매
  3.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1.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2.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3.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4.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5.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사업 무산 대비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추진 무산위기에 놓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에 대해 사업자 측에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무산 시 대응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허 시장은 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민들에게 이런(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 무산 위기) 흐름이 알려진 건 최근이지만, 이미 시장 취임 전부터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무산될 위기라는 점을 감지했다"면서 "시가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한화컨소시엄 측에도 명확히 시 입장과 시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업이 책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 총리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계획 수립, 만전 기해달라"

한성숙 국무총리는 8일 최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관련 부처는 대상기관 확정 등 연내에 발표할 추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9회 국무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한 총리는 "물론 이전 대상 기관에는 결코 쉽지 않은 변화일 것"이라면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이해하고 함께해 주실 거라 굳게 믿는다. 정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