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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인사들의 잇따른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것인데,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향후 지지층 내 표 분산이 우려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충청권 내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청주 서원은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공천을 받으면서 오 의원은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오 의원은 최근 "5선에 도전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래통합당에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인제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가 점쳐진다. 통합당 공관위는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을 단수 추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의원은 "공관위 폭거를 거부한다. 공관위 결정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놨다. 충남 당진에선 컷오프를 당한 통합당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전유성갑의 경우엔 미래통합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무소속을 고심하고 있다. 진 전 청장은 이날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탈당계는 아직 내지 않았는데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배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는 당내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같은 당내 인사의 무소속 출마는 표를 분산시켜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거대양당 구조로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란 시각이 짙은 상황에서, 인물론으로 표가 나뉜다면 상대 당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다선 경험이 있는 오제세 의원이나 이인제 전 의원의 경우 지역구에 대한 인지도가 있다는 점에서 그 타격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각 정당은 최대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의 목소리로 총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반반 싸움이 예견되고 있는데, 한 당에서 두 후보가 나와버리면 당연히 상대당에 이득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서둘러 내부 봉합에 나서야 총선에서의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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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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