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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총선에서 보수와 지역정당이 각각 2승씩 챙겼고 진보진영은 한 차례 이겼다. 총선 시점별로 집권당이 세 차례 승리했고 야당이 이긴 것도 두 차례로 '총선=정권심판' 프레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일보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인데 지역정당 출현 등 충청권의 특수한 정치환경과 정당보다는 인물과 공약 등을 보고 표를 던지는 실리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박근혜 정부 중반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금강벨트에 모두 27석이 걸려 있었다. 이 가운데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14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2석으로 뒤를 이었고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충청권에서 당적 없이 금배지를 단 주인공은 이해찬 현 민주당 대표로 당시 세종시에서 승리했다. 이후 이 대표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20대총선 이후 2년 만에 충청권 3곳에서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면서 현재 금강벨트 정치지형은 민주당 15석, 보수세력인 미래통합당 12석으로 재편됐다.
2012년 19대 총선은 MB정부 중후반에 열렸고 보수 진영인 여당이 충청권에서 신승했다. 25석 중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 10석,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 3석으로 분할됐다.
MB정권 초에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선 지역에서 선진당 바람이 거셌다. 24석 가운데 선진당이 13석으로 압승했고 통합민주당 9석, 당시 보수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2석에 그치며 여당이 참패했다. 야당이 승리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여 만에 치러진 총선임을 감안할 때 정권심판으로 해석하기엔 어렵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진보진영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도 압승했다. 24석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20석을 차지하며 사실상 싹쓸이한 것이다. 이어 지역정당인 자유민주연합 3석, 한나라당 1석 등의 순이었다. 당시 지역에서 유일한 한나라당 당선자는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이다.
2000년 16대총선은 DJ정부 말 치러졌다. 당시 충청권에선 자민련 돌풍이 거셌다. 전체 24석 중 자민련 11석을 차지했고 진보세력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8석에 그쳤다. 한나라당 4석, 희망의한국신당 1석씩 나눠 가졌다. 이때 희망의한국신당 당선자는 충남 보령서천에서 출마한 김용한 전 의원이었다. 2000년 이후 있었던 충청권 5번의 총선 결과 가운데 유일하게 '정권심판' 프레임을 적용할 수 있는 선거로 분류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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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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