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의 종' 재설치 66% 찬성…천안시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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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의 종' 재설치 66% 찬성…천안시 신중론

  • 승인 2020-04-01 13:56
  • 신문게재 2020-04-02 14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천안시가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와 관련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했지만, 시는 예산 등을 이유로 재설치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천안시민 1644명을 대상으로 1월 2일부터 3월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1092명(66.4%), 반대 552명(33.5%)으로 집계됐다.

찬성에 응답한 응답자의 411명(37.6%)이 종각 재설치 장소로 천안시청 인근을 꼽았으며 이 밖에 삼거리공원(28%), 천안박물관(19.6%), 사적관리소(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 반대에 응답한 224명(40.5%)은 종 처분 방법으로 매각을 꼽았으며 간이보관(19.9%), 폐기(16.3%), 기부(13.2%) 등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새올 내부망을 통해 공무원 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에 210명(59.1%)이 찬성했으며, 찬성에 응답한 57명(27.1%)은 이전부지로 삼거리공원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시는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종각 설치 시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11억원 가량이 투입되고, 타종이 불가한 기단만 설치하면 1억~2억원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안전자금, 코로나19 선벌진료소 장비구입 등으로 500억원 규모의 긴급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예산집행에 신중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는 천안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2005년 13억4400만원을 들여 전 동남구청사 부지에 무게 18.75t, 높이 2.88m 규모의 천안시민의 종과 종각을 건립했지만, 2017년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으로 해체됐다.

현재 천안시민의 종은 천안시민의 종 제작업체인 충북 진천에 있는 성종사에서 보관 중이며 시는 보관료로 매년 4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에 대해 찬성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시의 재원부담이 늘어난 만큼 재설치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16년 2월 881명을 대상으로 천안시민의 종 이전을 위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전에 찬성한 응답자 66% 중 53%가 '천안삼거리공원 및 박물관 주변'을 이전부지로 꼽았지만,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으로 이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설치 논의가 중단됐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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