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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시와 대덕구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으로 아동돌봄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3월 말 기준으로 아동수당을 받는 만 7세 미만의 아동으로, 약 7만 6000여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쿠폰은 기존 10만 원의 아동수당과는 별개로 추가 지급되며, 아동 1인당 40만 원(4개월분) 상당의 상품권을 일시불로 지급 받는다.
문제는 지급 방식에서 자치구별 편차가 난다는 점이다.
지급방식은 각 자치구에서 판단해 동·중·서·유성구는 정부지원카드(아이행복카드 혹은 국민행복카드)로, 대덕구는 지역전자화폐(대덕e로움 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지원카드를 소지한 4개 자치구민일 경우 별도 신청절차 없이 개별문자(LMS)안내 후 카드 포인트를 지급 받는다.
하지만 대덕구민은 대덕e로움 카드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별도로 아동돌봄쿠폰이 지급되는 대덕e로움 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대전시 지역화폐가 5월 조기 출시되는 시점에 대덕e로움 카드 중복 발급을 유도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대덕구를 제외한 구민들은 대전 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지만, 대덕구민은 관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도 있다.
대전 한 시민은 "지역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대덕구에서만 쓰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시 지역화폐도 준비 중이고 기존 정부 지원카드가 있는 상황에서 구민 불편까지 초래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역 여건에 맞도록 정부지원카드, 지역화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대덕구는 대덕e로움이 있고, 타 자치구에 소비 쏠림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관내 소비를 증진 시키고자 지역화폐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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