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중소기업들 임금 삭감.구조조정 들어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코로나 여파에 중소기업들 임금 삭감.구조조정 들어가

유급휴가 권유하거나 희망퇴직 권고까지
일부 기업 관계자들 "IMF 때보다 더 힘들다" 하소연

  • 승인 2020-04-06 16:55
  • 신문게재 2020-04-07 7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 경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자체적인 임금 삭감과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사 경영까지 어려워지면서 재직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유하거나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최근 대전상공회의소가 집계한 2020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1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또한, 국내 불안 심리와 내수위축, 유럽지역의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기업경기실적 지수 역시 지난 3년간 가장 낮은 수치인 '60'지수를 기록한 상황이다.

유성구 봉명동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유 모(31)씨는 "호텔에 있는 홀 서빙 직원이 20명 정도 되는데 2월 말부터 호텔 이용자가 절반 이상 줄었다"며 "최근에는 호텔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지 직원들에게 적정 수준의 유급휴가를 제시하는 등 개인 면담을 진행하고 있고, 본인도 재충전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2달간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서구 둔산동의 한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김 모씨(27)는 "오는 8월이 출산 예정일이라 육체적으로 가능만 하다면 7월까지 근무한 후 출산휴가를 사용하려 했다"며 "하지만 최근 직장 내 상사와의 면담을 통해 출산휴가를 이달부터 일찍 사용하는 건 어떻냐는 권고를 받아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내 많은 기업이 비상경영대책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경영 대책을 위해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면 IMF 때보다도 훨씬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효율적인 대책뿐만 아니라 기업 내 자체적인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