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지역업체 인센티브' 외면받나... 곳곳 대형사 독식 조짐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시의 '지역업체 인센티브' 외면받나... 곳곳 대형사 독식 조짐

지역업체 활성화 제도 불구 외지 대형업체 두 곳 지역사 배제한 컨소시엄 계획
특정 대형업체는 강화된 제도 따라 지역사와 사업권 도전 검토... '각양각색'
조합 "최적의 조건 제시한 곳 사업권에 가장 가까울 것"

  • 승인 2020-04-07 16:48
  • 신문게재 2020-04-08 7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32501002434900108262
대전시가 세 차례나 수정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지역업에 참여 인센티브 개선안.
대전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지역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에도, 외지의 대형 건설사들의 ‘독식’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세 번씩이나 수정한 개선안이지만, 브랜드를 앞세운 외지 건설사와 일부 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외면받는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서 지역 업체가 또 다른 외지의 대형 건설사와 손을 잡고, 지역 기업을 꺼리는 특정 건설사의 독식에 맞서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표적인 곳은 동구 대동 4·8구역 재개발사업지다. 조합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0일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등 10가지 안건을 처리하고 향후 시공사 선정 등의 계획을 수립한다. 시공사 현장설명회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이곳은 외지의 대형 건설사와 지역 업체 모두 사업권 도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외지의 대형업체 두 곳은 강화된 '지역 업체 참여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에도 불구하고 지역 업체를 배제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파격적인 제도 개선에도 외지의 대형업체가 ‘독식’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에선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 건설사 두 곳이 지역 업체를 배제한 채 손을 잡고 준비 중인으로 안다"며 "지역사가 참여만 해도 용적률 혜택을 받고 분명 이익이 되는데, 혼자 다 해먹겠다는 건 의아하다. 대전시 입장도 난처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012001001652800073561
이러다 보니, 또 다른 대형 건설사가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전 재개발사업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대형 건설사가 지역 건설사와 손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성사되면 용적률 인센티브 강화에 따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를 내세운 대형 건설사가 지역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며 조합의 이익도 높일 수 있다”며 “인센티브뿐 아니라 인허가 절차 등을 감안하면 플러스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동 48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형사와 지역사가 손을 잡은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건 맞다. 다만 조합원들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해 최고의 조건을 제시한 곳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4·8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 동구 동대전로 124번길 22(대동) 일대 13만7794㎡에 공동주택 2679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대동 오거리와 지하철 대동역, 트램(예정) 등이 인접해 있고,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 대전 IC 등도 가까워 교통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인근에 대동초와 자양초, 충남중과 우송중, 한밭여중, 대전여고, 우송고, 우송대와 대전대 등이 있고, 도시재생 사업인 대동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청렴도 하락세, "공정한 인사와 상호 존중이 해법"
  2.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3. 충남교육청 7월 1일자 인사 단행… 부이사관 승진 2명 등 총 652명 규모
  4.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5. 충남대·충북대 연구단 BK21 신규 시범사업 선정
  1. 충남교육청 학교지원센터 기능 강화… 교사 업무 줄지만, 센터 과부화 우려
  2. 어업인 생계도, 밥상 물가도 지킨다
  3. 대전 여야, 트램·예산 놓고 '신경전' 가속
  4. [문화人칼럼] 0시 축제는 대전의 대표축제인가: 대전의 대전환을 위한 도시브랜딩과 도시마케팅 ③
  5. '농업·농촌 2045 전략' 20년 뒤 미래 청사진 그린다

헤드라인 뉴스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지역화폐 소비진작 효과 있지만… 경제 체질개선 여부 의문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대전MZ로그]"평범은 싫어~" 각양각색 소품 개성있게 꾸미는 소비 트렌드

'평범한 볼펜과 모자, 신발 등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커스텀으로 변신~!'최근 SNS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아 물건을 꾸미는 이른바 '꾸미기 문화'가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가 직접 가 본 대전 서구의 한 소품가게는 수많은 종류의 파츠와 와펜이 알록달록한 컬러를 빛내며 매장 한가득 진열돼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과 골라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었다. 게다가 키링과 신발, 가방, 볼펜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소품을 꾸밀 수도 있었다. 매장을 운영하는 임한나 씨는 "SNS와 팝업스토어를 꾸..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