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을가다] '보수의 자존심' 정용기 vs '당찬 도전' 박영순

  • 정치/행정
  • 충청 총선

[총선 현장을가다] '보수의 자존심' 정용기 vs '당찬 도전' 박영순

통합당 정용기,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추진 약속
신탄진에서 덕암, 회덕 거쳐 오정환승역 연결 핵심 공약
민주당 박영순, 일자리와 교통 정조준하며 대덕활기 내걸어
혁신도시 지정 시 대덕구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유치

  • 승인 2020-04-07 20:16
  • 신문게재 2020-04-08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BBE7C1F82E6169>
더불어민주당 박영순<왼쪽>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용기<오른쪽> 후보
대전 대덕구는 지역의 대표적 원도심이자 교통 소외지역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유일하게 닿지 않는 곳이고, 버스 노선도 운행량이 많지 않다. 도심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까지 다니기 불편한 곳으로 꼽힌다. 똑같이 세금을 내면서도 다른구(區)에 비해 혜택을 못 받는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오죽하면 '대덕구 소외론'까지 나올 정도다. 때문에 이번 총선 핵심 공약은 '교통'에 몰려있다. 대덕구는 보수 색채가 강하다. 2000년 초부터 보수 텃밭이라 할 수 있다. 16대 김원웅(한나라당), 17대 김원웅(열린우리당), 18대 김창수(자유선진당), 19대 박성효(새누리당), 20대 정용기(새누리당) 의원 등 보수가 5전 4승을 거머쥔 곳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의 자존심'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와 '도전의 아이콘'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의 '5번째 매치'가 성립됐다. 두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으로 맞붙었으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만났다. 4번의 만남에서 승리는 정용기 후보가 가져갔다. 이번 매치는 5번째라는 큰 타이틀이 걸려있는 만큼, 양 후보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정용기 후보는 대덕구에서 취약한 '교통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란 주제 속에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추진이 담겨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신탄진에서 북쪽으로 세종과 청주공항, 천안까지 연결해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광역 도시철도로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또 오정역부터 대전역, 옥천역을 잇는 전철화 추진 등도 약속했다. 대화·오정권 복지문화시설 건립과 오정동 농수산시장 주변 지역 개발과 대전산재병원 증·개축, 동별 공영주차장 마련 등도 내걸었다. 정 후보는 "대덕구를 변방에서 중심으로 바꾸고, 희망의 도시,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박영순 후보는 '일자리'와 '교통'을 정조준했다.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대덕구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다수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덕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고 피력한다. 연축·신대지구 혁신성장 거점육성과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노후 산단 부도심 재생 신성장동력 기반 확보, 도심관통 철도 지하화와 주거 환경 개선, 대청호·계족산 생태문화자원 연계 관광 경쟁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에 조차장역 신설, 비래~와동~신탄진 외각순환도로망 구축, 대전 IC 만남의 광장 조성 등 여러 분야에서 대덕을 바꾸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있다. 박 후보는 "대덕의 확실한 변화와 함께 잘사는 대덕을 위해 준비된 박영순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산시 '신인감독 김연경' 상록수체육관서 최종전
  2.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3.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4. 대전, 영상콘텐츠 중심지로 도약하다
  5. 대전대·건양대·목원대 SW중심대학 사업단, 지·산·학 협력 활성화 위해 맞손
  1.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2. (사)충남지역혁신사업단, 나사렛대 평생교육원과 업무협약 체결
  3. 건양대 인공지능학과 'KAICTS 2025 추계학술대회' 최우수논문상 영예
  4. 조승래 국회의원, 충남대 후배들과 만나 소통
  5. 배재대 IPP사업단 2026년도 일학습병행 참여기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