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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선거전에서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짜 왔는데 이제부터는 선거 막판 최대 변수인 부동층 향배 파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행법 상 여론조사 공표는 선거 일주일 전인 8일 조사분까지만 공표가 허용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에선 막판 지지후보 선택으로 당선이 뒤바뀔 가능성 등 갖가지 변수에 가슴을 졸이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엔 시민들의 투표 독려와 함께,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점을 피력하며 부동층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깜깜이 선거기간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았던 '샤이보수' 결집과 정권심판론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깜깜이 선거전'에 만반의 대비를 하는 이유는 역대 공직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선거 막판의 부동층의 지지정당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대 총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4%가 깜깜이 기간인 '투표 1주일 전부터 투표 당일' 사이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이 두터워 선거판을 뒤바꿀 수 있는 점도 여야가 '깜깜이 선거전' 돌입을 앞두고 긴장하는 이유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은 37%, 통합당은 29%로, 두 당의 지지율은 8%p를 보였다. 여기서 무당층(지지정당 없음, 모름 응답 거절)은 19%로 나타나 두 정당 지지율 격차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또 지난 6일 YTN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대전·세종·충청은 부동층이 10.8%로 집계돼 전국에서 제주(1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여기서 양 당의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41.9%, 통합당 28.7%로 나타났다.
민주당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은 "오프라인에서 요란하게 하지 않아도 선거 열기가 낮거나 투표 의지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은 진화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 여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 관계자는 "막판에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관건인데 정권심판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라며 "유권자에게 이 점을 피력해 반드시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각오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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