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대전체육계 극심한 침체기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전체육계 극심한 침체기

전반기 33개 행사 모조리 취소 또는 연기... 연말 일정 장담 못해
하반기 행사 대거 몰릴 경우 대관문제 우려

  • 승인 2020-04-09 16:36
  • 수정 2021-04-29 18:00
  • 신문게재 2020-04-10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200121_160724233 - 복사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체육계도 극심한 침체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까지 예정된 체육 행사가 모조리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에서 연말 계획된 일정 소화도 장담키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체육계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져 체육계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고 해도 하반기 행사가 대거 몰리는 데 따른 대관 문제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일 대전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예정된 각종 체육 행사는 110여 개로 참가 규모만 12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연초부터 터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이달까지 예정된 33개 대회 모두 '올스톱' 됐다.

지난달 말부터 시행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달 말까지 연장돼 모든 행사가 멈춰 섰고, 5월 이후로 연기한 대회도 사실상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체육행사의 경우 기본 계획부터 참가자 모집까지 짧게는 한두 달 준비한다고 과정 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상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어 당장 행사 개최를 결정해야 상황이다.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체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 돼 있다. 당장 다음 달 행사가 예정돼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우리의 경우 일정이 빡빡해 대회 연기가 아닌 취소를 해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한다면 앞으로 남은 행사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단체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한 종목단체가 행사 개최를 위해 시체육회에 공문을 통해 질의한 상태지만, 승인은 어려워 보인다.

특정 종목을 해제해 줄 경우 다른 단체들도 함께 승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1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해지 시까지 행사 자제 방침을 세웠던 만큼 바꾸기 쉽지 않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4월까지 예정된 모든 대회가 연기되면서 하반기 쏠림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기된 33개 대회의 경우는 향후 일정을 '미정'으로 둘 만큼 대관 문제가 우려된다"면서 "앞으로 남은 예산과 대관 등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명하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1.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2.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3.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4. 충남경찰, 21대 대선 당시 선거사범 158명 적발… 직전 대선보다 119명↑
  5. 서머나침례교회,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연말 맞아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 세종 이전법 발의했는데, 뒤늦은 대구 이전법 논란

대법원을 세종시가 아닌 대구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향후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도한 데다, 11월에 혁신당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비례)이 ‘대법원 세종 이전법’을 발의한 터라 논의 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여러 이견으로 대법원 지방 이전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차규근 의원(비례)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권칠승 의원과 함께 대법원을 대구로 이전하고 대법원의 부속기관도 대법원 소재지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