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조한기 對 성일종, '서산·태안의 선택은?'

  • 정치/행정

[총선현장] 조한기 對 성일종, '서산·태안의 선택은?'

20대 총선 이어 재격돌.. 당시 박빙의 승부
'서산의료원' 놓고 공방전.. 선거 변수 주목

  • 승인 2020-04-10 22:05
  • 신문게재 2020-04-10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23333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 가운데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충남 서해안벨트 중 하나인 서산·태안은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가 4년 전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20대 총선에서 두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당시 성 후보는 39.05%를 얻어 37.29%를 기록한 조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76%p에 불과했다.

서산에선 조 후보가 41.70%로, 성 후보(39.77%)를 이겼다. 하지만 태안에서 조 후보가 27.02%를 얻는데 그쳤고, 성 후보는 37.38%를 기록해 최종 승리를 따냈다. 물론 한상율 전 국세청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돼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전 청장의 득표율은 23.65%였다. 현재로선 박빙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성 후보는 지역관리에 강점을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현안 해결은 물론 특유의 친밀함으로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가며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주민들의 비서실장'을 선거 모토로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에선 낮은 자세, 중앙에선 당당한 자세로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게 성 후보의 각오다.

조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도전으로 인지도와 지명도에서 성 후보에 뒤처지지 않는다. 19대 대선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가까이서 보좌한 점도 경쟁력을 더한다.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비서관을 지낸 조 후보는 지난해 8월 퇴직한 후 표밭을 관리해왔다. 자신의 고향이자, 지난 총선에서 취약했던 태안을 집중공략했다.



최대 현안은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 문제다. 성 후보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산의료원의 위탁 운영을 주장하는 반면 조 후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조 후보는 한서대 의대 신설을 공약한 상태다. 의료인프라 강화에 관심이 많은 지역 특성상 서산의료원 문제는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거 구도는 지난 총선과 반대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가 나서며 진보진영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인 신 후보는 산단 노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공약은 의료·교통 인프라 강화에 집중됐다. 조 후보는 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성 후보는 서산-태안 고속도로 건설 등을 각각 공약했다.
서산=송익준·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