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의 말씀 세상] 습관이란 버릇을 말한다.

  • 문화
  • 문예공론

[이홍기의 말씀 세상] 습관이란 버릇을 말한다.

이홍기/원로목사

  • 승인 2020-05-21 09:4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습관이란 버릇을 말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제 버릇 개한테 못 준다는 말이 있다. 습관(버릇)이 일생이 될 수도 있고, 한번 길들어진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일란드 출신 숀 코비는, 그의 저서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에서 습관을 의인화(擬人化)하여 그 정체에 대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나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모든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이다.



위대한 사람은 내가 위대하게 만들었고, 실패한 사람도 내가 실패하게 만들었다. 당신은 나를 이용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나를 선택하라. 나를 훈련시켜라. 나를 엄격하게 다루어라.

그러면 나는 세계를 당신 발 앞에 가져 다 주겠다.

그러나 나를 우습게 대하면 나는 당신을 파괴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글을 통해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력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사람은 대부분 습관에 따라 산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각자 습관의 산물이다. 습관은 우리의 생각, 행동, 추측 등 모든 삶의 영역을 지배한다.

우리는 좀처럼 습관을 벗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은 과거의 습관을 벗어나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개선의 능력이다. 사람은 그저 습관대로 살면 안 된다. 인생이 구만리 같은 젊은이나 황혼을 지나는 노인이나 1시간은 똑같이 귀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난번 코로나 사태가 호전됨에 따라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를 완화 하자마자 전국에서 사람들이 이태원 클럽으로 몰려들었다. 그간 쌓아올린 방역의 공든 탑이 무너졌다.

성경에 의하면, 인간이 가장 빠지기 쉬운 세속적인 습관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즉 향락이다. 코로나의 위험을 알면서도 클럽을 출입 한 것은 '향락'이라는 습관에 지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거룩한 습관을 기른다면 우리의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영국 고아의 아버지 조지 물러는 청소년 때 그가 잘 한 일은 도둑질과 거짓말이었다. 수감생활을 하던 중 큰 변화를 체험한다.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것이다. 자신의 탐욕을 위해 이웃의 행복을 빼앗기만 하던 그가 1만 명의 고아를 돌보는 '날개 없는 천사'가 됐다.

지금은 습관을 바꿀 때다. 왜냐하면 코로나가 세상을 바꿔 놓았으니까.

인생을 갉아먹는 비생산적인 일은 버려야 한다. 지나친 음주, 인터넷 중독, 게으름, 남의 일에 참견하기, 부정적인 생각, 비관적인 태도 등을 끊어 내야한다.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 연습과 훈련으로 자신의 인생을 조각해야 한다.

인생의 목표를 세웠으면 이를 성취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그 습관을 연습하고 훈련하여 조건반사(條件反射)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이렇게 준비한 연습과 훈련이 그 사람의 성품이 되고 인생이 되는 것이다.

요즘 '미스터 트롯' 라는 프로그램이 회자되고 있다. 신인가수 7명이 방송과 유튜브, 광고까지 장악하고 있다. 그들이 왜 이렇게 인기가 높을까? 평소 연습과정과 수십 단계의 심사를 거쳐, 자신의 탑을 쌓아 올라가는 그들의 열정과 애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현대는 폭증하는 지식의 증가로 자신의 전문분야라고 할지라도 계속 배우지 않으면 금방 뒤처지기 마련이다.

한비자 오두(五?)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송(宋)나라 사람이 밭을 매고 있었다.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토끼가 뛰어가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다. 송나라 사람은 쟁기를 풀어놓고 토끼가 다시 오기를 기다렸지만 토끼는 나타나지 않았고 타인의 웃음거리만 됐다. 이를 사자성어로 수주대토(守株待兎)라고 한다.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한비자는 주변 상황은 바뀌고 있는데 계속 옛 것에만 매몰돼 있는 송나라 사람의 비유를 통해 과거에 매몰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주어진 일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역량을 계속 확대하려면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학습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죽을 때까지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선 평생 배우는 습관을 길러라.

이홍기/원로목사

3-이홍기 목사-210-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