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단 전환 대전시티즌 예산 60억원 활용여부 촉각

  • 스포츠
  • 스포츠종합

기업구단 전환 대전시티즌 예산 60억원 활용여부 촉각

  • 승인 2020-05-26 09:24
  • 수정 2021-04-30 09:13
  • 신문게재 2020-05-26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2019031301001178200047711
프로축구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몫으로 반영된 60억 원의 예산 활용 여부에 지역 체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예산은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전환하기 전 책정된 '대전시티즌 구단 운영 관련 보조금'으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항목 변경이 우선이다.

당초 대전시는 이 예산을 체육 인프라 구축과 생활체육, 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시티즌 청산 작업이 늦어지면서 용도에 대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25일 대전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편성 당시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에 지원할 명목으로 60억 원을 책정했지만,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구단 운영을 맡아 기업구단으로 전환되면서 3차 추경에서 예산 항목 변경이 불가피하다.



당초 예산은 대전시티즌이 축구단을 운영할 경우 지원하는 예산으로 못 박아 놨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티즌 관련 예산 60억 원에 대한 정확한 활용처는 10월에 가서야 결론 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전시티즌 청산 작업완료 시기가 당초 7월에서 3개월 가량 늦어진 10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대전시도 대전시티즌 완전청산 된 이후 예산 용도를 변경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시티즌 예산을 정기 추경에서 정리해 활용하는 방안을 세웠지만, 청산 작업이 늦어지면서 상황이 변화고 있다"며 "예산 편성을 놓고 예산실과 체육관계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체육 분야가 아닌 다른 항목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와 체육계 안팎에선 시 3차 추경이 시티즌 청산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올해 대전시티즌으로 편성된 예산은 코로나19 등 긴급자금에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체육계는 노심초사다. 대전시체육회는 당초 시티즌 예산을 민간 초대 회장에 당선된 이승찬 회장의 '대전체육회 예산 300억 시대' 공약과 함께 지역 체육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사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예산이 다른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플랜B'를 준비해야 할 처지다. 반대매수 청구에 따른 소송절차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법원의 신문기일 지정이 지연되면서 늦어지고 있는 시티즌 청산작업도 걱정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시티즌 예산 활용 등에 대해서는 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5.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