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불안한 이때에 위로와 격려와 희망과 새로운 길을 찾을 건덕지가 여기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인 유영모, 함석헌 선생의 시 세계를 붓글씨에 담은 전시회를 열었다.
'붓끝에서 노니는 두 사상가' 붓글씨 전은 지난 28일 대전NGO지원센터(옛 충남도청 앞)에서 개막해 내달 1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는 1953년 간행된 함석헌 선생의 시집 '수평선 넘어'에 수록된 시들 가운데 14편, 유영모 선생의 일종의 사상일기로 알려진 '다석일지'에 수록된 14편 등 모두 28편을 김 교수가 특유의 서체로 표현한 붓글씨 전이다.
유영모는 함석헌의 스승이다. 김조년 교수는 공교롭게 3월 13일로 똑같은 두 사상가의 생신일에 맞추어 전시회를 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에 전시를 열었다.
김조년 교수는 "두 분의 시는 형식으로 보면 차이가 있으나 속 알맹이는 같은 느낌이다. 그 시들을 깊이 음미해 보면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고 역사와 사회는 이렇게 흐르는 것이로구나 깨닫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6년 설립된 한남대는 미국 남장로교회 계열 한국선교회의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사립대다.
대전기독학관에서 1959년 대전대학으로 개명했으며, 1970년 북장로교 계열의 숭실대학과 통합해 숭전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1982년 숭실대와 분리하며 한남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1985년 종학대로 승격되면서 한남대학교로 변경했다.
한남대는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돼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업 입주시설, 창업 지원시설, 복지·편의시설 등이 복합 개발되고 입주기업은 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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