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개원했지만… '여야 원구성 평행선'

  • 정치/행정

21대 국회 개원했지만… '여야 원구성 평행선'

김태년-주호영 소주회동, 입장차 여전
민주, 상임위원장 본회의 표결 전망도

  • 승인 2020-05-31 17:51
  • 신문게재 2020-06-01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상춘재 도착한 여야 원내대표<YONHAP NO-2688>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21대 국회가 임기에 돌입했지만 여야의 원구성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러다간 법정시한 내 원구성을 마치지 못함은 물론 입법부 공백이 장기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모처에서 소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엔 민주당 김영진,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했다. 하지만 각 당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고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는 책임여당 역할을 위해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해 주요 상임위를 여당 몫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단 법정시한인 오는 5일 국회 의장단을 우선 선출한 후 협상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법사위의 법안 체계·자구 심사 권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견제 필요성을 내세워 법사위 권한 유지와 야당의 위원장 선임이 필요하단 입장을 지켰다. 김 원내대표의 의장단 선출 뒤 협상 의견엔 "원구성 타결 전 까진 의장단 선출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진다. 개원 이래 최초의 '충청 의장단' 선출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다. (의장단 선출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논의를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의장을 뽑고 나면 마음대로 상임위 배분을 할 수 있다. 먼저 (원구성)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원내대표는 만찬 회동 전날인 28일엔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만간 국회엔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규정한 정부조직법이 제출된다. 문 대통령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만큼 이를 명분 삼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본회의 표결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3차 추경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이번주 중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