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보는 예술적 성취… 허상욱 시인 '시력이 좋아지다' 발간

  • 문화
  • 문화/출판

사물을 보는 예술적 성취… 허상욱 시인 '시력이 좋아지다' 발간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바라보는 따뜻한 눈
"존재를 탐구하는 미쁜 시인" 문단계 극찬도

  • 승인 2020-06-01 10:20
  • 수정 2021-05-13 01:5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imageresize

"시력을 잃고 시를 쓰는 즐거움을 알았다."

후천적 병고에 의해 시각장애인이 된 시인 허상욱이 세 번째 시집 '시력이 좋아지다(애지)'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의 이미지와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너무나 디테일한 표현과 감각들로 인해 작가가 시각장애인임을 인지하지 않게 된다. 이는 세상과 소통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얼마나 올 곧은지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흐릿해진 신체의 눈 대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작가에게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은 다가 아님을 우린 그저 시로 깨닫게 된다. 

 

추천사를 쓴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허상욱 시집은 사물의 시가 돋보인다. 시집이 지니고 있는 예술적 성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사물의 시에서 생생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발견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미쁘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황`된 관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오늘의 시단에서 구체적인 존재자를 통해 깊이 있는 존재를 탐구하고 있는 허상욱 시인의 시집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허상욱 시인은 "나는 캄캄한 내 몸속에 갇혀 있다. 출구도 없고 불빛도 없다. 보아주는 이도 하나 없다. 일순, 어린 안개가 새벽처럼 인다. 그 흐린 것을 향해 나를 풀어낸다. 희부연 저 너머로 내 시력이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고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허 시인은 2015년 계간 '시선'으로 등단했고, 시집 '니가 그리운 날', '달팽이의 집'이 있다. 현재 대전점자도서관 시 문예창작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딸기와 가요의 달콤한 만남”… ‘제1회 논산딸기 전국가요제’ 개최
  2. 충남대 ‘NEXUS’ 승부수… KAIST·기업 역량 모아 '서울대 10개' 도전
  3. 김해분청도자기축제 30년 만에 진례 떠나 장유로
  4. 2375명 중수청 특례임용 지원… 대전청 비수도권 ‘선호지’ 될까
  5.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1. 전직 소방간부 자녀 근평 7위→2위… 전 둔산소방서장 벌금형
  2.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3. 기업은 대학 안으로, 성과는 중부권으로… 충남대 IoC 구상
  4.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5. KAIST, 물방을 맺히는 신기술로 열전달 5.5배 향상 개발

헤드라인 뉴스


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학생 줄고 선택지는 넓히고… 대전 학교 '남녀공학 전환' 잇따라

학생 수 감소와 고교학점제 시행 등으로 학교 운영 여건이 달라지면서 대전지역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신설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변화하는 학생 배치 여건에도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서대전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 행정 예고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관계기관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환이 확정되면 2028학년도 신입..

예산서 시작한 황새 복원, 전국 번식으로 확산…올해 85마리 새로 태어나
예산서 시작한 황새 복원, 전국 번식으로 확산…올해 85마리 새로 태어나

천연기념물 황새를 되살리기 위한 예산군의 복원 노력이 전국적인 번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확인된 황새 번식쌍은 34쌍으로, 이들이 낳은 새끼만 85마리에 달한다.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이 2026년 전국 황새 번식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예산에서 14쌍이 번식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충청권 30쌍, 전라도 4쌍이 번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새의 번식 공간도 다양해졌다. 조사에서는 둥지탑 21곳을 비롯해 송전탑 5곳, 기타 구조물 8곳에서 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에 방사된 황새가 특정 인공시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투자보단 관망하거나 예·적금으로... 충청권 목돈 저축성·요구불 예금 쏠린다

등락 폭이 큰 주식 시장을 경험한 충청 지역민들의 목돈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각 은행이 높은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전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잔액은 48조 81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증가액은 5조 7861억 원이다. 6월 한 달 저축성예금은 846억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요구불예금은 2000억 원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