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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에겐 매일 스스로 되묻는 질문이 있다. "왜 정치를 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이다. 정치인에게 정치하는 이유를 묻다니,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유를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문 의원은 "사심과 욕심 없이 지역과 충청, 또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기억하기 위해 매일 정치하는 이유를 스스로 묻는다"며 "질문을 던지면 잠깐 들었던 욕심과 사심이 씻겨져 나간다. 초심을 유지하고, 또 실천하기 위해 질문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역민들과도 3가지를 약속했다. 오직 시민들을 위한 정치, 지역구인 동부 6개 읍·면과 원도심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이다. 준비는 마쳤다. 바른 마음가짐과 함께 천안을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 육성할 청사진이 문 의원이 머릿속에 들어있다.
원도심인 천안 역세권엔 ICT 융복합센터와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고, 동부 6개 읍·면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단지와 원예특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충북 오창과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주력 중이다.
다음은 문 의원과의 일문일답.
-21대 국회 초선 당선인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당선 심정은?
▲천안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천안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천안시민들께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 둘째는 천안 동부 6개 읍·면과 원도심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내겠다, 셋째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확실한 지원책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시민들과 한 약속을 절대 잊지 않겠다. 주신 소중한 기회를 오직 성과로 보답하겠다.
-동부 6개면과 원도심 경제지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지역 경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원도심과 동부 6개 읍·면의 경제 지도를 바꾸겠다고 약속드렸다. 원도심인 천안 역세권에 ICT 융복합센터와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해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천안을 만들 계획이다. 동부 6개 읍·면 지역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와 원예 특구를 조성해 기업과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낙후된 원도심과 동부 6개 읍·면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지역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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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
▲천안도 양극화와 격차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동서균형발전 문제다. 우리 천안갑 지역은 서북부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그 과감한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선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토교통위원회를 지원했다. 특히 최근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오창과의 연계를 모색 중에 있다. 당초 공약은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하는 것이었는데,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이를 오창, 청주공항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오창과의 연계발전 구상이 눈길을 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오창은 행정구역상으론 충북이지만, 천안과 더 가깝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는 엄청나다. 자연히 인근 천안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천안은 방사광가속기 배후기지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철도망 연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서산에서부터 시작되는 환황해권 철도망에 오창뿐만 아니라 청주공항까지도 포함시켜 중부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로 선임됐다. 구상 중인 활동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21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 저는 선거 때부터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그 첫걸음으로 여야 초선 의원들의 '일하는 국회' 합동 선언을 이끌어내고 싶다. 국민이 바라는 정치는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는 정치,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 정치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말이다. 국민의 신뢰는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되겠는가?
▲그렇다. 저는 양승조 충남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1년 4개월여 동안 수첩 7권을 2000장 넘게 가득 채우며 도민과 공무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국회에서도 그때의 경험을 살려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충남도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며 많은 일들을 성사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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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
▲운동선수들은 언제든 경기에 나가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적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언제든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하는 건 맞다고 본다. 물론 역량도 갖췄다고 생각한다. 쉽진 않겠지만,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투입해 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쳐야 한다.
-천안 정치지형이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시장은 미래통합당인 구조다.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천안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 지역발전 측면에서 보면, 통합당 소속인 박상돈 시장과 각을 세울 필요는 없다. 다만 천안전체의 발전이 아니거나, 시민들이 중심인 정책이 아니라면 이의를 제기하고 당당히 말하겠다.
-충남지역 내 균형발전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온다. 천안의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나?
▲천안시는 충남의 가장 큰 도시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충남도에서 그 어느 곳보다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천안갑 지역은 예외다. 시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고 천안역도 KTX 천안아산역에 밀린지 오래다. 여기에 동부 6개 읍·면이 결합해 있어, 자연스럽게 지역개발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인생의 좌우명 또는 문 의원만의 정치적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달라.
▲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국회의원,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이것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방향이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거 때만 되면 많은 정치인들이 정책과 공약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어떤 성과를 냈지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숙제를 하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저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도일보 독자들과 지역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먼저,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함께 이겨내고 계시는 천안 시민들께 깊은 존경과 함께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 대한민국과 천안은 강하다. 위기 극복에서 정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원내부대표로서 대한민국과 천안의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도 일념을 다하겠다. 동부 6개 읍·면과 원도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서 동서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 매일 출근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왜 정치를 하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저 개인의 욕심이 아닌 시민과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질문을 던질 때마다 순간 들었던 욕심과 사심이 씻겨나간다. 항상 초심을 지키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겠다. 천안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대담=황명수 서울본부장, 정리=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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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
-전남 장흥 출생 -중앙대 정치외교학 학사 -일본 와세다대 정치학 석사과정 수료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원 환경공학 박사과정 수료 -18대 대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본부 충남시민캠프 대표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남평포럼 사무총장 -(사)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부회장 -단국대 초빙교수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양승조 충남지사 비서실장 -양승조 충남지사 정책특별보좌관 -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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