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해상 선박사고 최소화 기술, 국내 기업에 무상 기술이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KRISO 해상 선박사고 최소화 기술, 국내 기업에 무상 기술이전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금하네이벌텍 등 5개 기업 대상

  • 승인 2020-06-03 17:25
  • 수정 2021-05-14 09:2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ㅍ
고정식 소화주관을 활용해 부력보조체를 팽창하는 기술 개념. KRISO 제공


바다에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는 다양하다. 세기의 사고 타이타닉호부터 2014년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전복 사고까지 비일비재하다. 태풍 때나 낚싯배 전복 사고는 낚시철마다 뉴스에 나온다.

 

바다는 너그럽지 않다. 자연은 인간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모든 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이듯 자연도 자신에게 친절한 인간에게 호의를 베푼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세월호나 타이타닉은 어리석고 오만한 인간에 의해 선량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해양 선박사고는 한번 났다하면 피해가 크다. 육지가 아닌 바다이기 때문이다. 즉시 피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양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 할 방법은 없을까.

 

정부 출연연이 해상 선박사고를 당할 경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개발한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는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을 5개 중소기업(㈜금하네이벌텍·㈜극동선박설계·㈜리영에스엔디·㈜한국해사기술·㈜해천)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력보조체 팽창을 통해 사람들의 대피 가능한 시간을 확보해주는 침몰 방지·지연 기술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된 기존 기술은 복잡한 선내 환경에서는 부력보조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선내에 부력보조장치 구동을 위한 가스주입장치·전력선 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해 설치 공간·비용·시간상 제약이 컸다. 설치나 유지 보수도 어려웠다.

KRISO가 개발한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3차원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해 선내 공간의 특성에 맞는 부력보조체를 설계하고 대다수 선박이 갖고 있는 기관 등의 장치를 활용해 부력보조체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배치된 기관실 등에도 효과적인 설치가 가능하고 상당수 선박에 설치된 고정식 소화주관을 부력보조체의 가스 주입장치로 활용해 설치나 유지 보수도 비교적 용이하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지난 2018년 10월 선박 내 설치·운용 적합성을 판단하는 한국선급(KR)의 원칙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12월 2건의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발간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5개 기업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상용화 능력이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무상 기술 이전을 추진해 해상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환경·재산 피해의 최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은 "앞으로 부력보조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해상 선박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길 바란다" 고 밝혔다. 

 

KRISO는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원천기술 개발, 응용 및 실용화 연구 등 종합연구역량 확보를 통하여 국가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창조적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 기관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