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대규모 휴학예고에 등록금 '환불'요구로 대학가 딜레마

  • 사회/교육

2학기 대규모 휴학예고에 등록금 '환불'요구로 대학가 딜레마

정부 현금 지원 '불가'...2학기 원격 수업 예고에 학생 반발 '예고'

  • 승인 2020-06-21 11:44
  • 수정 2021-05-02 20:17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진행됐던 비대면 수업을 놓고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면서 대학가가 딜레마에 빠졌다.

코로나19의 가을 재유행이 예고되면서 2학기 대규모 휴학 사태가 예고되는 가운데 정부가 현금지원 불가 방침을 정하면서 대학가에 자구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10년여년째 유지된 등록금 동결과 학생 정원 감축으로 이미 한계점에 달한 지역대로서는 더 이상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당한 수업과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예년 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 거센데다 정부의 직접 지원이 이뤄질 경우 세금으로 특정 계층인 대학생에게만 지원하는 것에 국민 반감도 높아 등록금 반환을 놓고 대학가가 고심하고 있다.

21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건국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등록금 일부를 감면해주기로 하면서 등록금 반환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학기 대규모 휴학까지 점쳐지면서 지역 대학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대학가는 오는 2학기에는 코로나19의 가을 재유행과 올해 입시에서 고3수험생보다 재수생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반수를 위한 재학생들의 휴학, 휴학생들의 복학 포기, 온라인 수업 회피 등으로 대규모 휴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학기에도 실습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재정이다.

대규모 휴학이 이뤄질 경우 등록금 수입이 그만큼 감소하는데다 대학 재정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던 정부도 세금으로 대학생에게만 국가 재정을 지원하는 것에 반감이 높아지자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하기보다 먼저 대학에서 자구책을 내도록 입장을 바꿨다.

대학들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제한 완화 역시 아직 논의중이다.

한남대, 목원대 등 지역대학들은 등록금 환불이 아닌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실질적인 대안은 될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역대 관계자는 "10년재 계속된 등록금 동결 기조로 인건비까지 줄인 상황에서 올해는 코로나 19로 원격 수업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방역 작업 등 추가 지출도 많았다"며 "대학들의 자구책도 마련돼야 하겠지만 정부 지원이나 대학평가 유예 등의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인상 vs 동결’ 내일 4차 석유 최고가격제 향방 촉각
  2.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3.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4.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5.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법의날 기획]`아픈 수용자 곁에 의사를` 시급한 의료처우

[법의날 기획]'아픈 수용자 곁에 의사를' 시급한 의료처우

대전교도소가 새로운 부지를 이전하고 지금의 자리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도소 이전사업의 착수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3000명 가까이 수용하는 대전교도소가 새롭게 이전할 때 어떤 교정시설이 되어야 지금보다 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인가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4월 25일 법의날을 앞두고 대전교도소의 현재 수용상황을 점검하고 교정과 교화를 위한 대전교도소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과밀수용에 고령화… 변화하는 수용환경 2. '아픈 수용자 곁에 의사를' 시급한 의료..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