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환불 논의 급물살' 대전권 대학 고심 깊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등록금 환불 논의 급물살' 대전권 대학 고심 깊어

  • 승인 2020-06-18 18:08
  • 수정 2021-05-05 16:24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등록금 반환 요구
정치권을 중심으로 등록금 환급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전권 대학들도 등록금 환불을 놓고 검토에 돌입했다.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등록금 환급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10여년 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기조와 학생 정원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지역대학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등록금 환급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18일 대전 교육계에 따르면 1학기 등록금 환급이나 2학기 감면 등을 결정한 지역 대학은 없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학들도 학생·학부모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대학 측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역 대학들은 재정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돌려주거나 장학금 혜택을 늘려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등록금 환급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가 코로나19 대학긴급지원금 명목으로 제안한 1951억원보다 금액을 높여 3차 추경안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학에 우회적인 지원을 할 수는 있지만 등록금을 직접 반환하는 안에는 선을 그은 탓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환급 효과가 돌아가기는 한계가 있다. 재학생 3000여 명 규모의 사립대 1곳의 1년 운영비만 평균 1500억 원으로 추산되는 것만 놓고 봐도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대학은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비의 용도 제한 등을 해제해주면 이를 통해 마련한 예산으로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교육부도 이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경우 교육부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43곳에만 예산을 지원한 만큼 대학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지역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들도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방역 비용,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 외국인 유학생 감소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실상 등록금 환급은 각 대학에서 재정을 마련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사립대들은 문 닫으라는 이야기"라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