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평범한 해법

  • 오피니언
  • 중도일보 독자위원회

[독자위원 칼럼]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평범한 해법

강경애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수석부의장

  • 승인 2020-06-24 09:05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수석부의장
강경애 회장
요즘 코로나 확산과 경제적 불황, 북한의 불안한 움직임 등 모두 긴장의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인으로서 함께 책임져야 할 일을 실감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또 하나 커다란 변화의 큰 물결! 저출산 고령화 사회 진입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과 많은 예산을 쏟아내지만, 모두 효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 육아비용의 부담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육아의 어려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과 육아의 병행을 위한 정책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일반 중소기업 여성근로자에게는 기대하기 힘든 정책일 뿐이다. 물론 주요 근본적인 정책은 매우 중요하지만, 함께 대처해나가야 할 실현 가능한 구체적 사례가 많이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가장 작은 행정 단위로 시작되는 품앗이 육아 커뮤니티 활성화. 특히 손자녀를 가진 할머니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서 함께 육아를 돕고 정보를 공유하는 옆집 할머니, 혹은 친구 할머니와 함께 육아를 분담,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그리고 출산장려금보다는 육아를 위한 장려책에 더욱 힘을 실었으면 좋겠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들이 사회진출을 위한 경제정책도 더욱 현실화해야 한다. 지난해 큰 화제를 낳았던 영화 82년생 김지영, 그 영화 속 경력단절여성의 비애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결혼, 출산, 육아 등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이유는 '육아'였다. 경력단절 후 첫 번째 일자리는 여성들의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상용근로자가 아닌 파트타임이나 임시직 근로자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 육아휴직 활동, 전문성을 개발한 양질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대, 정부지원 일자리 확대, 수요기반 취업 능력개발을 위한 직업훈련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고령화에 따른 정책 역시 마찬가지로 노인의 일자리 정책, 복지정책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경력단절여성과 마찬가지로 매우 제한적이다. 고령화 시대에 당장 합리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손자 돌봄을 도와주며 직장에서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수입을 보장함으로써 제2 인생설계에 도움을 주는 일이다.

청년 일자리와 부딪히지 않는 분야에서 노인들이 그들의 역량과 노하우로 산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중소 제조업종에서는 노인들의 경험과 일에 대한 열정이 잘 매칭만 된다면 외국인 근로자와 근로자 부족사태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많다.

우선 자아 효능감과 삶의 만족도, 삶의 질 등이 증가하는 심리 사회적 효과가 있다. 또 비혈연관계와 사회단체 활동 증가에 따른 사회 네트워크 효과, 의료비 지출 감소 등의 건강 증진 효과, 빈곤 감소를 줄이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또한 노인들의 복지정책에서는 서로 소통하고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니어 스포츠를 개발하고 육성함으로써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스포츠 관련 실버산업의 창출이 매우 필요하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가 꼭 재앙일까? 미래 산업은 더욱 스마트 팩토리를 필요로 하고 AI와 언택트 산업 등으로 고용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현명하게 대처해 질 높은 청년 일자리와 여성과 노인들의 일자리 정책을 잘 활용한다면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인들이 제2의 행복한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이 잘 엮어지고, 또한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힘낼 수 있도록 사회 모든 구성원과 정책들이 행복한 육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강경애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 수석부의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1. [박헌오의 시조 풍경-21] 벌목장의 텃새
  2. 범죄피해자의 심리적 회복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위한 업무협약
  3.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4. 오석진 대표 교육복지 공약 '대전 에듀카드'본격 추진 재원마련은 과제
  5. [대전MZ로그]"평범한 건 싫어요"···각양각색 소품을 나만의 취향대로 개성있게 꾸미는 2030 소비 트렌드

헤드라인 뉴스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8천만 원 대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 소재 약국 앞 현금인출기 인근에서 40대 여성 피해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흰 가방을 20대 남성에게 건네고, 남성이 이를 받아 급히 자리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현장에 있던 50대 시민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즉시 남성을 주시하며 112에 신고한 뒤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거점 순찰 중이던 대전역지구대 송준호 경사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