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휴원인데 유치원은 수업 강행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어린이집 휴원인데 유치원은 수업 강행

대전시. 대전교육청 엇박자 '논란'

  • 승인 2020-06-29 16:19
  • 수정 2021-05-05 16:17
  • 신문게재 2020-06-30 3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C0A8CA3C00000164D418248A00004675_P4
어린이집 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대전지역 전 어린이집이 휴원 조치에 들어간 반면, 유치원을 그대로 등교 수업을 강행하면서 대전시·대전교육청간 등교 수업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지속적으로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교육청이 매뉴얼만 고수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29일 대전시·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와 접촉한 동구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인 40대 여성이 11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을 휴원 조치하고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한다. 동시에 시내 어린이집 1203곳에 대해서도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키로 했다. 다만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에 전날 대전외고와 대전대신고 통합버스를 운행하던 남성이 111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대전외고와 대신고만 일시적으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대전외고 학생 15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대신고 학생 14명은 검체를 분석 중이나 전 지역 고교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더욱이 111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지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단계별 거리두기 기준 및 실행 방안'에 따라 대전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최근 2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100명을 유지하는 상태로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도입한다.

시교육청도 이러한 매뉴얼 등에 따라 이날 오전 기준 학생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등교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전시에서 선제적으로 휴원을 명령하면서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응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전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는 점이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일부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집단 발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종교 시설을 매개로 어린이집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 현장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학교 방역을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걸리는 사례가 들려오고 있는데 학생 확진자가 나와야만 수업을 중지한다는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인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