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 가방에 9살 초등학생 가둔 계모 살인 혐의 적용 구속기소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여행용 가방에 9살 초등학생 가둔 계모 살인 혐의 적용 구속기소

대전지검 천안지청 살인죄 등 혐의로 기소
검찰 "피해아동 죽음 방치… 살인 고의 인정"

  • 승인 2020-06-29 17:02
  • 수정 2020-07-14 10:57
  • 신문게재 2020-06-30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계모

여행용 가방에 9살 초등학생을 가둬 죽음까지 이르게 한 계모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여성·강력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이춘)는 피해 아동의 계모 A(41)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피해자를 여행용 가방(가로 50 ㎝, 세로60 ㎝, 폭 24㎝)에 들어가게 한 후 약 3시간 동안 감금하고, 더 작은 여행용 가방(가로 44㎝, 세로 60㎝, 폭 24㎝)에 들어가게 해 약 7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가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하는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가방 위에 올라가 여러 차례 뛰는 등으로 피해자 심정지로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 아동이 호흡곤란을 호소함에도 가방 위에 올라 뛰는 등 피해 아동의 울음이나 움직임이 줄었음에도 그대로 방치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이 밖에 피해 아동의 이마를 요가링으로 때려 상해를 가하는 등 모두 12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가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친부,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들을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주거지 압수수색, 통화내역 분석 등 과학수사를 통해 추가 학대 사실과 살인의 고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 아동의 친모, 동생 등에 대한 생계비, 학자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거주지 관할 피해자지원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와 정신적 학대가 있다. 학대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부부 갈등에서 오는 학대가 가장 크다. 배우자에게 학대당하는 사람은 자식을 학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하지 않는 임신도 원인이 된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는 학대당하거나 방치될 확률이 높다. 이 상황에서 임신한 여성은 정신 건강에서 취약해지고 태어난 아이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또 부모가 아동 학대 경험이 있으면 자식을 학대할 확률이 높다. 폭력의 대물림이라고 할 수 있다.

조훈희·천안=박지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4.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