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ASF 바이러스 확산 막아라" 농장단위 방역대책 추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여름철 ASF 바이러스 확산 막아라" 농장단위 방역대책 추진

오염지역을 집중 소독, 농장 차단방역, 선제적 대응체계

  • 승인 2020-07-05 11:43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돼지열병 방역
세종시 ASF 방역모습.

 

여름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확산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8월 ASF 농장단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하면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다만 감염된 돼지고기가 유통될 경우 돼지에게로 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이 있는 지역에서 가져온 돼지고기의 유통을 금지해야 한다. 

 

지난달 야생멧돼지 양성개체는 24건으로 지난 3월 189건에 비해 감소 추세지만, 중수본은 봄철 출산기에 태어난 개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장마철 접경지역 하천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특히, 6월 중순부터 무리 생활로 인한 멧돼지 간 전파와 주변 환경의 바이러스 오염으로 어린 멧돼지에서 감염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오염지역을 집중 소독해 바이러스를 철저히 제거하고, 농장 차단방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점인 충남 5곳 등 20개 읍면동 주변 농경지를 소유한 약 1만 3000명이 거주하는 지역은 매일 방역차량 약 400대를 동원하여 마을 도로 등을 중점 소독한다.

 

매개체·차량·사람을 통한 양돈농장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8월까지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2차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중수본은 위험주의보 발령, 집중호우 대비, 불법 해외축산물 검역·단속 등 ASF 위험요인 차단을 위한 사전 대응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7~8월 집중호우에 대비한 방역조치도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집중호우 전에 농가에 방역시설 긴급보수, 주변 하천·농경지 방문 금지 등을 안내하고, 돼지음용수를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이 모여야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 '바이러스의 최후 보루는 개별 농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방역시설 보완과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수의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돼지의 전염병. 1920년대에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으며, 고열, 청색증, 림프절과 내장의 출혈 따위를 증상으로 하며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멧돼지와 진드기 사이에 불현성의 감염 사이클이 형성되어 있으며, 호흡기를 통하여 또는 육제품을 매개로 돼지에게 전파된다.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 돼지 농장에서 고열에 시달리던 어미 돼지 다섯 마리가 쓰러졌다.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다. 농장 주인이 소유한 다른 농장에 있던 돼지까지 3950마리가 곧바로 살처분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