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책장을 따라 전해오는 맑고 청정한 詩語의 호흡 '천년바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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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책장을 따라 전해오는 맑고 청정한 詩語의 호흡 '천년바위 소나무'

사공환 지음│이든북

  • 승인 2020-07-05 18:03
  • 수정 2020-07-07 10:22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천년바위소나무
 이든북 제공


천년바위 소나무

사공환 지음│이든북



2017년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작품상으로 등단, 현재 대전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공환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됐다.

일흔이 넘은 나이, "문학이란 삶의 먼발치에서 머뭇거렸"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시인의 늦은 등단은 생활전선을 앞에 두고 달려온 탓일 테다. 그러나 "보문산을 오르내린지 사십여 년, 바윗돌에 걸터앉아 저 멀리 보이는 계룡산을 바라보다 문득 떠오른 영감을 적었다"는 시는 그 산만큼이나 단단한 시심을 품었다.

시집에는 자연의 풍경 속 삶의 정경이 넘실댄다. 시인은 '젊음을 불사르고/중장년을 무거운 어깨에 짊어지고/노년을 발아래 묶어두고/그리움만 더해가는 야속한 세월('그리움')' 속에서도 '성실한 꽃/활짝 웃음지며/어서오라 반겨준다('사월의 꽃 잔칫날')'며 세상살이 순리를 생각한다. '숲속 길 걸으며'에서는 '바윗돌 부딪치는 아픔/먼 바다 꿈꾸는 새내기 물방울처럼/내리쏟는 폭포에 떠밀려/지나온 길 가야할 길/잠시 생각에 잠긴다'.

권득용 시인의 추천사처럼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시인의 시는 솔직하고 순수하게, 제목 '천년바위 소나무'를 닮은 청정한 느낌을 전한다. 책장을 따라 맑은 호흡이 마음 속에 스민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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