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권 시의회 내홍 출구 모색 분주

  • 정치/행정

대전 여권 시의회 내홍 출구 모색 분주

"합의이행" 촉구에 무게감
지역구별 온도차 감지도

  • 승인 2020-07-06 17:37
  • 신문게재 2020-07-07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지사진
대전 여권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한 출구 모색에 분주하다.

지역구별로 다소 온도 차를 보이긴 했지만, 대체로 민주당 시의원 간 합의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무게감을 실리고 있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승래(대전 유성갑) 시당위원장과 이상민(유성을)·박범계(서구을)·황운하(중구)·장철민(동구)·박영순(대덕구) 등 6명의 의원들은 대전시의회 파행 사태를 두고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이상민·박영순 의원은 최근 시의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의원들을 찾아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상민 의원은 "합의는 시민들과의 약속이며, 지켜보고 계신다"며 "합의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명의 의원 중 5선의 지역 중진 국회의원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시의회 의장 선출에 대해 공개적인 행보를 선보인 것이다.



초선 의원들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영순 의원도 "무기한 농성 현장에 찾아 시의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며 "곧 6명의 의원이 한 자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운하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된 공론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황 의원은 이번에 후반기 시의회 의장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권중순 의원과 같은 지역구다.

황 의원은 "현재 대전시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성숙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에 역행하고, 총선 민의의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 22석 중 21석을 몰아준 시민들을 배반하는 무책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심이 다 같이 옳다고 하는 것, 한 사람이 꾀하지 않아도 함께 옳다는 것이 공론이고, 공론이 무엇인지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당론으로 결정됐기에 공론정치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최근 사퇴서를 제출한 권중순(중구3) 의원에게 사퇴 의사 철회를 주문했다. 그는 "책임정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시의회 정상화가 우선이기에 사퇴 철회를 바라며, 시의원 모두가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대승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도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긴 했지만, 앞선 의원들보다는 발언 수위가 다소 약했다. 그는 "시의원들도 선출직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 실망스러운 상황"이라며 "너무 시간을 끌지 않았으면 하고, 합리적 도출이 될 수 있는 여지나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 지역구에는 후반기 의장 도전 의사를 피력한 남진근(동구1), 이종호(동구2) 의원이 있다.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5.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