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숙현 막아라" 대전 체육계도 비상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제2의 최숙현 막아라" 대전 체육계도 비상

체육계 지도자 및 선후배간 가혹 행위 다시 불거져
대전시체육회 긴급회의 소집해 대책 논의
구조적인 체계 전부 바꿔야 한다는 의견까지

  • 승인 2020-07-08 08:05
  • 신문게재 2020-07-08 3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최숙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 철인 3종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철인 3종)가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 등에게 가혹 행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대전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도 체육계 고질병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지역 체육계에선 '제2의 최숙현' 사건을 사전에 막기 위해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대전시체육회는 지난 6일 판암 선수촌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철인 3종 선수 사망 및 한국체대 핸드볼 선수 구타'와 관련해 대책과 향후 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필규 대전체육회 전문체육부장은 "고(故)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체육회를 포함한 시, 시설공단 감독 등 전문 인력을 소집해 향후 지역 내에서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대책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지역 내 판암선수촌 관련해서도 현장 점검을 통해 관리 감독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최숙현 선수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대전시체육회는 체육회 홈페이지에 있는 '클린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각 종목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클린신고센터'는 선수단의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신고가 접수 되며 추후 개인 면담 등 심리 상담을 통해 선수단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계획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시달하는 별도지침에 관련해 대전시체육회는 즉시 시행하고, 현장 점검을 통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 체육계에서는 제2의 최숙현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체육계 일각에선 가혹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지난 수년간 국내 체육계의 선, 후배 폭행 논란이 반복돼왔고 이번 최숙현 선수의 상황을 보면서도 국내 체육계는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일시적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맥, 솜방망이 처벌 등 국내 체육계의 구조적인 문화를 전부 바뀌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5.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1.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2.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5. '제5회 SDGs 소셜벤처 챔피언십'서 목원대 학생 2팀 수상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