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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 대결로 굳어지면서 '호남 대 영남'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충청에선 당권 주자 실종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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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대표 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그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 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며 "정치를 하면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책임을 다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권 도전·대권 포기' 입장을 재확인하며 "당 대표 임기 2년의 중책을 책임지고, 끝까지 완수해 2021년 재보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과의 경쟁이 영·호남 대결이란 주장에 대해선 "누가 되더라도 서로를 상처 내고 흠집 내면 결과는 두 사람에게 다 초라할 것"이라며 "총선에서 일부 드러난 지역주의 단편이 드러난 부분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막을 올렸지만, 충청에선 당권 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당권에 도전했던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나,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전당대회에 대한 지역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과 충청의 부족한 정치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고위원에는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를 준비 중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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