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2기 취임 2주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코로나·학생' 미래 세종교육 키워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혁신2기 취임 2주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코로나·학생' 미래 세종교육 키워드

세종 혁신학교 6년, 학교자치로 성장해 위기 극복 원동력으로
코로나19 원격수업 집단지성, 학생중심 '교실수업 혁신' 귀결
캠공 활성화, 캠퍼스 고등학교 등 2025 고교학점제 안착 주력
"남은임기 체감할 수 있는 변화위해 노력할 것"

  • 승인 2020-07-08 12:44
  • 신문게재 2020-07-09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혁신2기 임기 반환점을 돈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그간의 성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전면 무상교육 실현 등을 꼽았다.

세월호 교훈으로 배운 '안전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는 학교는 단지 공부를 하는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교육철학과 맞물린다.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지금, 세종형 혁신교육으로 일궈온 교육공동체 역량은 예견하지 못했던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극복해 나갈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민선4기 교육감들의 하반기 2년을 대표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으로 보폭을 넓힌 최 교육감을 만나 '혁신·코로나·학생'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 세종교육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혁신 2기 취임 2주년, 약속했던 공약들은 잘 이행되고 있나.

▲'교육도 세종답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혁신교육-미래교육-책임교육-학습도시 세종이라는 4대 정책 방향과 70개 공약을 마련해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70개 공약사업의 이행률은 51.4%로 주기적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고교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그동안 중투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아름중 제2캠퍼스 설립계획이 확정됐고, 지난 3월에는 제2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 개교로 학생들의 직업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개원한 '공립 숲 유치원'과 함께 올해 '생태유치원', '방과 후 놀이유치원' 시범 운영으로 세종의 유아들은 자연과 놀이가 함께하는 교육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자체점검과 공약이행평가단의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시민들에게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등 공약이행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교육계에서 세종형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세종혁신학교 운영으로 학교와 학생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세종 혁신학교는 상위기관의 지침보다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로 높은 수준의 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학교혁신 모델 학교이다.

운영 초기에 중점을 두었던 민주적 학교운영이 자리를 잡았고,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협의하고 협력해 학교를 운영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세종 혁신학교는 혁신예비학교-혁신학교-혁신자치학교의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학교는 전문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교육을 운영하는 학교자치로 성장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자치활동을 통해 습득된 책임감 있는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성장하고 있다.

그 성과를 세종의 모든 학교에서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19 여세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세종의 유·초·중·고 학사 운영과 안전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 학생들이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하고 '교육감이 방역의 최종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결정 권한은 학교에 있고, 모든 책임은 교육감과 교육청에 있기 때문이다.

세종의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한 유치원에는 전국 최초로 간호사를 배치하고 초·중·고에는 보건인력을 100% 배치하고 있다.

아이들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하며,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평소 대비 등교 인원을 3분의 2가 되도록 학사일정을 운영한다.

유치원은 등원 2·3·4부제와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를 시행하며 초등학교 저학년은 원격수업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매일 등교를 권장한다. 그 외 학년은 격일·격주 교차 등교를, 진학을 앞둔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 원칙, 나머지 학년은 학교 상황에 맞게 격일·격주로 등교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뉴노멀 시대, 미래 교육이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세종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학교구성원들의 참여를 보장했던 민주적 학교는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하면서 원만하게 이 고비를 넘기고 있다. 교육부나 교육청의 지침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학교구성원들이 민주적 논의를 통해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의 교육주체가 학교운영의 중심이 되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미래교육은 지금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의 발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민주적 학교문화, 교육과정과 수업의 혁신, 학생개별성장, 민주시민교육, 학생 성장중심 평가, 학교공간의 혁신, 마을교육공동체 등의 교육혁신이 미래교육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수업에 '집단지성'이 발휘됐다. 이는 결국 학생중심의 '교실수업 혁신'으로 귀결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2
-세종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활성화를 통해 정부가 2025년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캠퍼스 고등학교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캠퍼스 고등학교는 인문, 과학, 예술의 각기 다른 3개의 중점과정을 동일공간에 배치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진로에 따른 학생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고교서열화와 일반고의 학력 저하를 해소하고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실현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 모델이다.

앞서 2022년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예정부지인 6-3 생활권의 조성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5~6 생활권의 아파트 입주가 2023년경부터 연차적으로 예정됨에 따라, 설립의 적기를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행복청과 협약을 통해 6생활권에 부지를 이미 확보했으며 지난 3월 교육환경평가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오는 8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만을 남겨둔 상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종교육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꿈꾸며, 교육공동체와 함께 손잡고 지난 6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낀 점은 교육청이 상급관청으로서, 교육감이 상급 관료로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의 구성원인 교원, 학생, 학부모가 교육주체로 우뚝 설 때 교육의 변화도 가능하다는 평소의 생각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남은 임기에도, 우리 세종의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과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중요한 시기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맡아 어깨가 대단히 무겁다. 앞으로 2년은 교육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자치의 체계를 구축하고 시도교육청 간 정책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자치를 강화해 나가겠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으로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
대담=이승규 세종본부장·정리=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2.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3.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1. 충청권 공립 신규교사 1244명 사전예고… 대전 초등 34명서 4명으로
  2. 과학기술정보연구원, 1억원 상당의 신기술 기업 이전 완료
  3. 세종시 '동네 의원' 2곳 폐원… 지역 사회 도마 위
  4.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교통정책 새판 짠다
  5. 컨텍, 우주 지상국 서비스 기업 KSAT과 안테나 6기 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대전시가 2037년까지 전력자립도 108%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산업계는 목표 달성의 핵심인 대형 발전소 건설이 과거 서구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건설 추진 당시처럼 주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며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5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전의 전력자립도는 2.9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자립도가 5%를 밑도는 지역은 전국에서 대전이 유일하다. 16위 광주(9.56%)의 3분의 1에도 못..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철도사업의 출발점인 정부의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 발표가 임박하면서 지역 철도사업 반영을 위해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 집중이 요구된다. 전국 지방정부 건의와 국정과제 등 검토사업만 300개 600조원에 달해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6일 대전시와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연내 확정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발표가 예정됐지만, 국토교통부는 발표를 올해로 미뤘다.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 간 갈등과 선거 전 불필요한 오해를 예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송전선로 반대 대행진, 서구청장에 "직접 나서 의견수렴·대안 제시해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전국 대행진 참가단이 대전에 도착해 주민 의견 수렴과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6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송전탑백지화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여 명은 유성구청에서 서구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전문학 서구청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서를 전달했다. 대전에서는 서구와 유성구 일부 지역을 경과대역으로 하는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예정 지역 주민들이 건강권과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참가단은 서구가 송전선로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