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 상임위 구성 10일간 연기키로

  • 전국
  • 충북

충주시의회 , 상임위 구성 10일간 연기키로

- 미래통합당, "원 구성 수용불가"
- 민주당 , "의장직권으로 상임위 구성 연기"

  • 승인 2020-07-08 15:43
  • 최병수 기자최병수 기자
20200708_100314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8일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에게 후반기 원 구성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 독식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247회 임시회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가져가더니 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3석까지 독차지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통합당 의원 7명은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의 원 구성을 수용할 수 없다"며 원 구성 재논의를 민주당에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반쪽짜리 시의회가 정상적 의정 활동을 할 것이라고 보는 시민은 아무도 없다"며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원의 입과 손을 막아버리는 행동은 충주시의회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배정까지도 독단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후반기 상임위 신청이 있었는데, 통합당 의원 7명은 모두 산업건설위원회 한 곳에 신청했다.

특정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 한 곳에 모두 신청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통합당 의원은 민주당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하는 상황에서 상임위 한 곳에서 활동하는 게 시민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7일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천명숙 의장이 통합당 의원 3명을 행정복지위원회로 배정해 통합당 의원은 의원으로서 역할을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임위 배정은 의장의 고유 권한이기는 하지만, 협의 자체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의원은 민주당 측의 이런 행동이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이고, 소통과 협치를 바라는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이유로 통합당 의원 7명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원 구성에 대한 재논의를 민주당 측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통합당은 만약 민주당이 재논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의장 자격 문제 등을 공론화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통합당 박해수 의원은 "민주당 쪽에서 우리 행동을 자리싸움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의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선출해 준 시의원이라면 주민 목소리를 들어보고 모든 사안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후 통합당 의원 7명은 천명숙 의장을 찾아가 원 구성에 대해 항의했다.

천 의장은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 구성을 열흘 뒤로 미루고, 통합당 의원의 요구를 검토하기로 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