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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사상 처음 실시된 국기원장 선거에 출마했던 오노균 후보가 8일 국기원 특별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국기원 안팎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 오노균 전 후보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영열 원장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최영열 원장은 최근 국기원 운영을 둘러싼 산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오노균 전 후보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고, 오 전 후보가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백의종군으로 돕겠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오노균 전 후보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최영열 원장과 오노균 신임 특별위원장은 손을 맞잡고 국기원 안정과 혁신을 수행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신임 오노균 위원장은 "선관위의 이상한 선거 판결로 억울하게 낙선하게 됐지만,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을 하루속히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하고 최영열 원장의 특별위원장직 제안을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특히 "특수법인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의 러더십을 바탕으로 국기원의 자존과 명예를 회복하고, 세계 태권도 본산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특히 “세계태권도연맹,대한태권도협회,태권도진흥재단 등 유관단체 등과 언론기관,시민사회단체,기업체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노균 신임 위원장은 이에 앞서 원장 선거 직후 선관위의 선거 판결로 피해를 입은 후보자로서 이를 바로 잡고자 '국기원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함에 따라 최 원장이 3개월 넘게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오노균 위원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송사를 포기해 원장이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열 원장은 "오노균 교수의 통큰 결정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충청대 세계태권도문화축제의 성공개최를 이끌었던 오 교수의 리더십과 그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현안을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오 위원장은 대전시태권도협회장과 충청대 교수를 역임했고, 코로나 19사태에 국기 태권도장의 피해 구제를 위해 정부나 국회 등과 협력해 왔다.
오노균 위원장은 국제무예올림피아드(회장), 전 충북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회장), 전 한민대학교(부총장)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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