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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방역당국 긴장[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감염병 예방이 취약한 개인병원에서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인 대전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의원 내 방역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9일 대전시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152번 확진자는 중구 산성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다. 153번 확진자는 중구 대흥동 거주 20대 남성이며, 154번은 중구 대사동 거주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155번 확진자는 중구 오류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두 더조은의원 방문 외래환자 보호자인 14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대전 병원 발 첫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정 판정을 받은 더조은의원 40대 여성 간호조무사다.
이 여성은 최초 증상 발현일은 지난달 26일이었지만, 증상 발현 이후에도 계속 출근해 병원 발 집단감염의 단추가 됐다.
더조은의원에서는 직원과 입원 환자, 그 가족 등 모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확진자가 방문했던 유성구 원내동 성애의원에서는 원장과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들의 허술한 방역 관리가 집단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 의료계가 집단감염 대응에 나섰다.
대전시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내원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체온 측정, 의심 환자 대기 공간 분리 등을 요청했다.
또 마스크 착용, 손 세척, 일회용 장갑 착용, 잦은 환기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 더 이상 병원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김영일 회장은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현재 병원 의료진의 직접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30여 곳 의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회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물론 병원, 시민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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