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내 몸 '면역력' 높이려면... 잘 씻고, 잘 먹고, 잘 자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내 몸 '면역력' 높이려면... 잘 씻고, 잘 먹고, 잘 자야

인체 손상·정신적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큰 영향
하루 8번 이상 비누 거품으로 충분한 손씻기... 규칙적인 생활습관·걷기 등 중요

  • 승인 2020-07-12 12:11
  • 신문게재 2020-07-13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대전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면역력'이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우릴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이다. 즉, 몸에 존재하지 않는 외부의 이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의 방어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면역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더라도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주변을 살펴보면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해도 비켜가는 사람이 있다. 이는 바로 면역체계의 견고함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몸 안팎의 '적'들과 싸우며 건강을 지키는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면역력 세포 종료=인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진다. 크게 선발대와 후발대의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가 있다. 선발대 세포들의 역할은 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몇 시간 내에 공격하는 것이다.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후발대 세포들의 역할은 선발대 세포에 의해 죽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있는 균을 찾아내어 말끔하게 청소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임파구라는 세포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임파구는 균이 사라진 후에도 기억세포로 바뀌어 지속적으로 우리 몸속을 돌며 같은 균이 침입했을 때 그 균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가 바로 죽이는 기능을 한다. 결국, 선발대와 후발대 세포들이 서로 긴밀히 협동하여야 완벽한 면역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이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은 마치 컴퓨터와 같다.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한 수집·분석, 특정 상태에 대한 학습·기억, 정보의 생성·저장, 향후 재 이용 등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또 면역시스템은 다른 내분비계, 신경계 기관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인체의 손상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면역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다"며 "반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면역력 높이는 방법=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비롯한 주변 환경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손씻기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는 부분으로, 손은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로 알려졌다. 따라서 하루에 8번 이상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또한 신체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밤낮을 바꿔 생활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신체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성인의 경우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영양의 균형은 면역력 증감에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편식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사가 전제되어야 하며,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스트레칭 등 가볍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림프구를 포함한 체내 면역 성분의 활동을 억제한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처 회복도 느리고, 면역지표 중 하나인 백혈구의 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해 떨쳐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5. 단국대병원 이미정 교수, 아동학대 예방 공로 충남도지사 표창 수상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